봄학기, 4명의 교수님들

 

이번학기에 듣고 있는 수업이 네 과목이다. Operations, Technology Marketing, Research Methodology in Marketing, 그리고 Business Law. 재미있는 것은 이 네 과목의 교수님들의 출신 국가가 모두 제각각 이라는 점이다. Operation의 Gad Allon 교수는 이스라엘, Tech Marketing 의 Mohanbir Sawhney 교수는 인도, Research Methodology 의 Yi Qian교수는 중국, Business Law의 Pressor 교수는 미국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네 명의 교수님들이 저마다 특색이 너무 다르고, 가르치는 스타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가끔은 우리 켈로그는 학생들보다 교수님들이 더 international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특히 Sawheny 교수님이나 Yi Qian 교수님은 자신의 출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런 교수님들을 볼 때마다, 가끔 한국 교수님들 가운데 한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는 교수님이 계시는 것을 알기에 더욱 부럽고, 때로는 존경스럽다.

Business Law를 가르치는 Presser교수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는지에 집중하는 교수님이다. 세시간 수업 중에 2시간 반 정도밖에 수업을 안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시간 무언가를 배우고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학생들도 만족하는 것 같다. Presser교수님의 수업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수업의 특성상 주로 판례를 다루게 되는데, 학생들에게 그 판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연기(?)를 할당하고, 이야기는 교수님이 주도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래서인지 수업에서 듣는 일들에 대해서 더 생생하게 기억하게 된다. 수업 내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떠드심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Gad Allon 교수님은 미국에서 주목할 40세 이하의 교수 40명 (Best 40 under 40) 에 든 분이다. 이 분의 수업은 확실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 이유는 교수님의 수업이 “Structured”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수님들이 리서치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지 몰라도 강의(Teaching)에는 많은 재능을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앨론 교수의 강의는 확실히 체계가 잘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출신이라서 약간 악센트가 있으시지만, 굉장히 달변인 점도 미국 학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중에 하나인 것 같다.

Yi Qian 교수님은 이번 학기에 내가 완전 반한 교수님. 자신이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수업에서도 중국의 케이스를 많이 소개한다. 절대로 영어를 빠르게 구사하지도 않지만, 아주 침착하게 질문도 잘 handle 하시고, 모든 설명에 굉장히 여유가 있다. 마케팅 교수들 중에서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교수들은 특히 실무 경험이 많은 학생들이 많은 MBA 수업에서 공격당하기 쉬운데, 그녀 특유의 침착함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Mohan Sawhney 교수님은 Technology Marketing이라는 켈로그 최고 인기 강좌를 직접 일궈온 교수님이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도 사람이다. 그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bull shit 이 없고, 굉장히 명확하게 방향성을 짚어 주신다는 점이다. 어떤 기업의 어떤 전략이 잘 된 것인지, 잘 못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확실하고, 용기있게 코멘트를 날려 주신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많은 교수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꺼리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교수의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같다.

맺음말

Kellogg에 오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은 켈로그는 연구보다 강의가 훨씬 강한 학교라는 점이다. MIT, Columbia 등에는 리서치 위주의 교수님들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켈로그나 턱(Tuck) 같은 학교들은 강의에 강한 교수님들이 좀 더 많다. 그래서인지 외부적인 인지도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수업은 너무 좋은 교수님들기 간혹 있다. 켈로그에 다니면서 가끔은 다른 학교만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훌륭한 ‘강의 교수님’ 들의 수업을 많이 듣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번학기에는 다행스럽게도 그런 교수님들의 수업을 많이 듣고 있는 것 같다.

선거(Election) 캠페인은 마케팅일까?

 

4/27 재보선 선거가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인 모양이다. 여야간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인듯 하다.

선거 캠페인이 뉴스에 많이 거론될 때마다, “선거 캠페인도 마케팅 캠페인과 비슷한 것 같다” 고 느낀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에 한번도 참여해 본 적이 없으니 알 길이 없다.

그럼에도 선거 캠페인과 마케팅 캠페인이 비슷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1) 소비자(=유권자) 들에게 무언가 가치를 제공하리라고 value proposition(=공약)을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2) 경쟁자가 있고, 경쟁자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포지셔닝의 관점이 기본적으로 전제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3) 소속 정당이 있어서, 어느 기준 이상으론 벗어날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의 제약이 있어서, 마치 한 브랜드가 완전 엉뚱하게 Brand Equity를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없는 것과 유사하기도 하다.

대신에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무형의 사람을 팔고, 사람을 넘어서 공약을 파는데, 흔한 말로 공약의 ‘공’ 자가 빌공자가 되는 경우도 많아서, 위험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한가지 정말 잠도 못자고 미치도록 궁금한 것은,

“과연 선거 캠페인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유권자(시장)을 분석하고, 얼마나 효과적/효율적으로 지지율과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애쓰는가?”

라는 점이다.

이번 엄기영 후보의 전화 돌리기 사건을 보면 (물론 엄기영 후보측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그 행동의 합법성과, 이 행동을 한 사람의 주체가 누구냐를 떠나서, 전화를 받는 사람들(Target)에게 과연 전화를 걸어서 엄기영 후보를 선전하는 행위(communication)이 적절한 행동이었는가?(relevancy) 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든다.

즉, 도대체 어떤 분석과 지식이 있었기에 이런 행동을 했을까? 과거 데이터? 당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그냥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라서?

나의 가설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선거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다. 그냥 예전에 하던대로 하고 있거나, 아마도 자료가 없어서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한나라당 유권자 분석 연구원’ 이나 ‘민주당 시민 정치성향 분석 연구소’ 같은 제대로 된 유권자 분석 연구기관을 본 적이 없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과연 정치인들이 이해하고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에이~ 그래도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인데, 멍청한 짓을 해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걸꺼야…’ 라는 benefit of doubt 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트위터, 페북, 유튜브 등이 발달한 시대에는 후보들의 ‘무식’이 그대로 드러나서, 평소 그들에게 ‘모르기 때문에 주었던’ 많은 거품들이 걷혀지고 있다.

이번 학기에 마케팅 조사 방법론 (Research Methodology in Marketing)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어서인지, 마케팅조사와 그 방법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확실히 많아졌다. 특히 소비재에서 일했기 때문에 약했던 CS(customer satisfaction)이나 고객충성도(loyalty) 등에 대해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내가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부분이라서 시야가 많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선거 캠페인 분석 같은것도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때와 같은 쾌감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요즘애들 멍청해서 큰일이라는 우려는 실재일까 환상일까?

 

먼저, 혹시라도 나의 포스팅을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었다면 오랜만의 포스팅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요즘 애들은 resume는 화려하고 스펙은 좋은데, 일을 시켜보면 우리때보다 멍청한 것 같아….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여기에서 ‘요즘 애들’과 ‘우리때’ 라는 말은 주관적인 언어선택인 만큼 굉장히 bias되어 있는 문장이지만, 과연 이것이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집트 파피루스에 ‘요즘애들 버릇없어서 말세다’ 라는 말과 같이 myth(환상)에 불과한 것인지 문득 궁금했다.

‘요즘 애들 멍청해서..’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사람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공통된 의견들은 1) 생각이 깊지 못하다. 2)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변명하는 것에 급급하다. 3)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주장한다. 4) 끈기가 없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원인으로는 이른바 ‘이해찬 세대’라고 불리우는 공교육 실패로 돌리거나, 매스 미디어와 게임 등의 발달로 과거에 독서와 대화 위주로 생각을 전개시켰던 세대와의 학습 방법과 커뮤니케이션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사실 나는 후자 쪽에 훨신 더 공감한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 그런 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며, 공교육의 실패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설사 공교육에서 미적분을 좀 덜배우고 암기 과목 위주로 더 공부했다고 한들, 생각하는 힘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은 말 그대로 자기가 얼마나 많이 생각을 깊고 오래 해 봤고, 그 내용을 주변 사람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서 발전시키고, 글로 쓰면서 정리해 보았는가? 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인터넷의 발달과 국내의 다양한 예능프로, 드라마의 질적 향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보내도록 만들었다. 나 스스로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모니터 앞에서 밝은 빛을 눈에 쪼이고 있으면 뇌가 공회전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가끔은 인터넷을 하다가 무언가를 검색해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검색창을 여는 순간 무엇을 검색하려고 했는지 까먹을 때도 있다. 그만큼 인터넷을 하고 있던 그 순간의 내 생각의 끈기가 없고, 깊이가 얕았다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섬뜩해 진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모두들 공감을 하니, 이것은 나 자신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책을 읽으면 저자와 대화를 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글을 쓰면 나 스스로와 대화를 하고 내 생각이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내 생각에 상대방의 피드백이 더해져서 점점 발전을 하고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 결국, 독서, 글쓰기, 대화를 할 때에 가장 생각이 깊어짐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 앞에서 생각이 공회전 하는 경험을 많이 했던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생각에 끈기가 없고, 깊이도 모자랄 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덕분에 그들은 앞선 세대가 갖지 못한 다양한 다른 기술들을 습득했다. 순발력, 리액션, 표현력 등은 확실히 세대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느낀다.

오히려 나는 가끔 후배들이 찾아와서 무언가를 물어봐서 대답할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볼 때, ‘요즘 애들은…’ 이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아… 옛날에 내가 울 선배들 찾아갔을 때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라는 자조와 반성의 생각이 더 많이 든다.

Marketing Research 관련 아티클 When good research goes bad을 읽고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중에 Research Methodology in Marketing 이라는 수업이 있다.한국어로 했다면 시장조사론 혹은 마케팅조사론 정도가 될 것이다. 마케팅 관련 일을 했기 때문인지 재미있게, 관심깊게 듣는 수업이다.

About the article:
이 수업에서 읽은 아티클 중에서 When good research goes bad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이 글은 Alvin A. Achembaum이라는 마케팅 컨설턴트가 Marketing Research라는 저널에 기고한 글이다. 글의 요지는 Qualitative methods (정성적 방법)는 많은 bias가 생길 수 있고, 과학적 접근 방법이 아니므로, 의사결정 (Decision Making)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많은 마케터들이 계속 이 밥법을 쓰는 이유는 비용, 시간, 리스크 (이상 세가지는 내가 볼 때는 같은 것 같다) 그리고 마케팅 리서치에 대한 근시안적 관점에서 온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과 믿음:
이 글의 내용에 99% 동감했다. 나도 많은 리서치를 해 봤지만, 정성적 방법은 과학적이지 않다. 많은 qualitative research 들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혹은 ‘싸고 빠르니까’ 등의 이유로, 즉 best alternative 라는 이유로 행해지는데, 항상 하면서도 찝찝한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마케터들의 성향 차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더 정확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던 것이다.

FGI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sampling bias가 너무 크고, moderator의 역량에 따라서 리서치의 질이 좌우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과 질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질문의 해석에 대해서 일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물론 리서치 과정에서 이를 (mirror room 뒷편에서) 지켜보는 마케터들끼리 꽤나 괜찮은 discussion을 할 수있었다는 점에는 Value를 둘 수 있겠지만, 이를 가지고 decision making을 하는 것은 늘 나를 불편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research만 믿는다. 하나는 historical transactional data이고, 다른 하나는 observation 을 통한 패턴 및 trend 도출이다. 첫번째의 예는 POS 데이터 처럼, 실제로 거래가 일어나거나 소비된 증거(미디어 소비도 포함)가 남는 데이터이고, 둘째의 예는 매장 내에서의 동선 트랜드 같은 것들이다. 물론 이런 데이터들도 분석하는 사람의 주관과 가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qualitative data 만큼의 외삽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마케팅:
켈로그에 온 후로 간혹, 지금의 마케팅이 50년전의 finance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마케팅이라는 학문이 지금은 많이 gut feeling에 의존하거나 creative의 한분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고, 특히 한국에서는 ‘사실이 아닌 말로 남을 꾀서 물건을 하게 함’ 이라는 정의로 쓰이는 것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불과 50년전에 파이낸스 분야도 그랬다고 한다. ‘감’에 의존하고, 과학적이지 못한 ‘설 풀기’ 위주의 학문이었다가, 60-70년대에 MM 이나, Marcowitz 등의 포트폴리오 이론 등이 등장하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여전히 학계에서도 마케팅이라고 하면, 4P, 3C, STP등의 정성적인 프레임웍을 떠올리고, 그 위에 마켓 리서치를 통해서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50년 후에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계속적으로 마케팅을 발전시키리라고 믿는다.

VALS Survey – Achiever & Innovator

수업에서 사람들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VALS라는 Test를 하라고 했다. 나는 Strength Finder (한글 제목: 강점혁명)의 Big Fan인데, 이 결과와는 비슷하면서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Strength Finder의 결과는 1) Analytical (분석적 경향), 2) Input (자료를 모으는 경향), 3) Significance(중요한 일 혹은 위치에 있기를 좋아하는 경향), 4) Ideation(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잘함), 5) Restorative(망가진 상태를 복구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을 보였었다. 이 결과를 보면서는 매우 나랑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VALS는 사실 Strength Finder보다는 훨씬 간단한 테스트였다.

Primary는 Achiever, Secondary는 Innovator 이다.
이거 나 맞나 모르겠다?? @.@

Primary: Achievers

Motivated by the desire for achievement, Achievers have goal-oriented lifestyles and a deep commitment to career and family. Their social lives reflect this focus and are structured around family, their place of worship, and work. Achievers live conventional lives, are politically conservative, and respect authority and the status quo. They value consensus, predictability, and stability over risk, intimacy, and self-discovery.

With many wants and needs, Achievers are active in the consumer marketplace. Image is important to Achievers; they favor established, prestige products and services that demonstrate success to their peers. Because of their busy lives, they are often interested in a variety of time-saving devices.

Secondary: Innovators

Innovators are successful, sophisticated, take-charge people with high self-esteem. Because they have such abundant resources, they exhibit all three primary motivations in varying degrees. They are change leaders and are the most receptive to new ideas and technologies. Innovators are very active consumers, and their purchases reflect cultivated tastes for upscale, niche products and services.

Image is important to Innovators, not as evidence of status or power but as an expression of their taste, independence, and personality. Innovators are among the established and emerging leaders in business and government, yet they continue to seek challenges. Their lives are characterized by variety. Their possessions and recreation reflect a cultivated taste for the finer things in life.

책 읽기에 대한 나의 믿음

 

나는 책을 꾸준히 읽는 편이다. 나 나름대로 갖고 있는,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어릴때 그다지 영특한 학생이 아니었던 내가 그래도 꾸역꾸역 (이 표현이 나의 대학 진학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인것 같다.)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책 읽기’라고 생각한다.

나의 책읽기는 부끄러움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나온 초등학교는 극성맞은 곳이었다. 한자, 컴퓨터, 수영, 스케이트, 스키 등의 특기에 1급부터 10급까지 ‘급수’를 부여하고, 80년대 후반 당시에 교복을 입히고 급식을 했다. 당시 어렵지 않은 집안 형편 덕분에 나는 이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부잣집 자제분들과 그 가운데에서도 뛰어난 어린이들에게 치여서 존재감 없이 수줍게 보냈다. 여담이지만, 중1때 반창회에서 만난 여학생들 중에서 나를 기억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얼마나 존재감이 없었던가..

이 극성맞은 초등학교에서 독서시험 이라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책을 몇권 정해주고, 그 내용을 시험으로 보는 것이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삼국지에서 조조가 세운 나라의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 것이었다. 아마도 삼국지가 권장 도서 목록에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나는 삼국지를 읽지 않았고, 시험에는 엉뚱한 답을 적었다.

나중에 시험 결과를 채점한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시험들을 잘 보는 학생도 아니었는데, 유독 그 독서시험의 결과는 부끄러웠다. 물론 중요한 시험도 아니니 결과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줘야 하는 그런 시험도 아니었을텐데, 이렇게 20여년이 지나고도 부끄러움이 깊게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나 스스로에게 나의 무식함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내 기억에 그 초등학교에는 교실 한쪽 벽에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그래서 책은 얼마든지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이렇게 쓰여진 문구가 붙어 있었다. ‘내가 먼저 읽자 50권’ 그 문구 또한 또렷이 기억이 난다.

그 즈음에 책을 한두권씩 읽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다양하게 읽었다.

하지만 나의 책읽기는 조숙했다. 아마도 10살 많은 형의 영향일터이다. 중학교때 이미 우리 집에는 시드니 셀던의 소설들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읽었는데, 야한 장면이 많아서 두근거리며 읽은 기억도 있다. 대학 1-2학년때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읽고 꽤나 사색에 잠긴 (척했던) 기억도 있다. 결국 그때 읽었던 하루키의 소설들을 몇년 지나고 나서 다시 읽은 것들도 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내용들은 절대로 그 나이에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

나는 책에 대해서는 편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번 소설을 읽으면, 그 다음에는 인문학책을, 그 다음에는 자연과학책을, 그 다음에는 또 다른 류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한번 한국책을 읽으면, 그 다음에는 영문책을, 그 다음에는 일본, 그 다음에는 프랑스나 남미.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잘 읽고 싶지 않은 책은 주로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류의 책이다. 왠지 그 책들은 한 사람의 인생의 한 단면만을 놓고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고, 대부분의 말들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싫어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라면서 읽지 않았다. 하지만 MBA를 준비하면서 이런 책들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주로 리더십에 대해서 배우고, 에세이에 써먹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의 책이나 히딩크 리더십 같은 책도 그 당시에야 읽게 되었다.

책을 가장 활발하게 읽은 것은 아마도 군대에 있을 때였을 것이다. 카투사여서 외부 물건의 반입이 비교적 자유로웠고, 시간이 사방에서 나에게 덤빌만큼 많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많이 읽었다.

기억나는 가장 힘들었던 책은 잘 폴 샤르트르의 ‘구토’였다. 도저히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서 고생고생하다가 중간에 포기했다. 그리고나서 한때 불면증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책을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잠이 잘 왔다.

요즘은 아무래도 책을 읽을 여유가 부족하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말은 거짓말’ 이라는 얘기와 ‘수불석권’을 철칙으로 여기고 살았는데, 요즘은 교과서와 HBR 읽기도 벅차다. 미국의 교육에서 수업 전에 수업 내용에 대한 reading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교육적 의미가 크고, 또한 교육 방식상 이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책을 읽을 여유가 줄어드는 것은 슬프다.

예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교할때, 김영삼 대통령은 옥살이를 하면 단식을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사람의 캐릭터에 대해서 극명하게 비교하는 부분이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더 공감했던 것 같고, 그가 더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옥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자세만 봐도 다른 부분을 짐작케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책을 읽어나가면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동시에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성찰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초등학교를, 아니 국민학교를 다닐 때의 교과서의 제목은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그리고 탐구생활이었다. (탐구생활을 빼놓으면 안된다) 나는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책을 읽으면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그리고 탐구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내가 독서에 대해서 갖고 있는 믿음이다.

[Book] The 5 Love Languages by Gary Champman

 

이번 휴가를 가면서 들고 간 책 중에 하나. 지금까지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로 100주 이상 올라있던 책 가운데 하나라고 해서 하나 사봤다. (그 외 뉴욕 타임즈 100주 이상 올라 있던 베스트 셀러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고 자신의 상담 내용을 책으로 옮긴 내용이라서 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그냥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읽으면서도 ‘뭘 이런 뻔한 내용을 글로 옮겨 놨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감동은 와이프와 통화하면서 전해졌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뻔한 내용들인데, 막상 일상생활에서 겪고 보니 너무 유용했다는…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사람마다 5가지의 사랑의 언어(love languages)가 있고, 자신과 배우자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맞춰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가지 언어는

words of affirmation
quality time
gifts
acts of service
physical touch

이렇게 다섯가지이다. words of affirmation은 말 그대로 계속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도 고마워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지속적인 표현을 해 주는 것이다. quality time은 함께 제대로 시간을 많이 보내주는 것이고, gifts는 선물을 해 주는 것, acts of service는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서비스들 (예컨대 집안일, 애기 기저귀 갈아주기 등)을 해 주는 것이고, physical touch는 콩글리쉬적 표현으로 번역하면 스킨쉽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고, 중요도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중요하고, 나의 배우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부재는 The Secret To Love That Lasts 이다. ‘지속가능한 사랑에 대한 비밀’ 정도로 번역이 가능할까? 결혼생활은 부단한 노력이라고들 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좋은 습관을 통해서 ‘부단한 노력’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얘기.

한마디로 기혼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일밤 나는가수다의 7가지 실수

 

지난 몇주동안 나는 가수다를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봤다. 김건모씨의 재도전 결정된 편까지 보고 1주일간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중에는 뉴스를 통해서 그후의 여러 사태를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일밤 나는 가수다의 몇가지 실수가 보였고, 이런 점들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올린다.

1.프로 가수에게는 탈락보다 우승을.
프로 가수들이 펼치는 경연은 탈락을 통해서 걸러내기보다는 우승을 통해서 영예롭게 ‘졸업’하는 방법을 택하는 방법이 더 나았다. 물론 굳이 순위 매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꼴찌에 대한 페널티가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탈락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미션을 주거나, 벌칙수행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한명 탈락하면 다들 눈물 흘리는 분위기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2.부력 조절의 실패.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너무 무거웠다. 프로 가수들의 경연인 만큼 분위기가 무거워질 것을 제작진에서 예상했다면 좀 더 가벼운 분위기로 가기 위해서 장치들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너무 심각한 분위기를 유도했던 것이 문제였던 듯 하다. 꼴찌를 해도 별것 아니라는 메시지를 처음부터 줬더라면 이렇게 다들 심각한 분위기로 큰 사고를 터뜨지리는 않았으리라.

3.기획의도와 원칙의 불일치.
기획의도가 좋은 가수들의 좋은 무대를 프라임타임에 내보내는 것이었다면, 그것에 맞는 룰을 먼저 만들었어야 했다. 중간에 갑자기 재도전이 생겨난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그만.

4.방청객 심사단 구성의 객관성과 공정성.
마케터 입장에서 가장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방청객 심사단은 가수들의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의 나이, 성별, 선호하는 음악장르, 그리고 이들이 투표 전후에 선호하는 가수들이 그대로인지 바뀌었는지 등등이 매우 중요한 변수들인데, 제작진은 이런 부분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듯 했다.

5.스포일러는 막을 수 없는 대세. 차라리 이용했어야.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내내 제작진은 스포일러와 싸워야 했을 것이다. 스포일러에 대해서 방지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고, 스포일러가 나타날 때 마다 얼마나 짜증났겠는가? 하지만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인터넷으로 소문이나 정보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것을 막겠다는 것 자체가 20세기 발상이다. 스포일러가 나오기보다는 이것을 입소문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점도 역시 다른 실수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6.트랜드에 역행하는 점수매기기
점수매기기는 매우 재미있는 방법이고 시청자들의 주의를 쉽게 끌 수 있으나 확실히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다. 점수매기기는 더 이상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것을 평가하는 잣대가 하나라는 생각에 대해서 이미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기 전과 후에 사람들의 선호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감동을 준 사람의 숫자라든지, 다른 여러가지 기준들을 합산해서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중화시킬 수도 있는 문제였던 것 같아 아쉽다.

7.개그맨의 역할 부재.
개그맨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에서 지적이 되었고, 편집상 그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도 그들이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분위기를 밝게 하지도 못하고, 가수들에게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하지도 못했던것 같다. 모르겠다, 아마도 몇회가 지났으면 그들의 역할이 좀 더 분명해 졌을지도.

인터넷상에 이소라, 김건모, 김제동 등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사실 이런 것은 없었으면 한다. 그 사람들의 캐릭터는 원래 그렇다. 이소라는 그럼 감성의 소유자라서 노래가 슬프고, 때론 감동적인 것이다. 김건모는 익살스러운 것이 그의 특징이고, 김제동은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자고 말하는 사람이다. 이런 내용을 우리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의 성격/ 캐릭터가 그런것이니, 그들을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비판 보다는 제작진의 원칙과 그들을 어떻게 사용해서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 비판과 격려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나 또한 좋은 가수들의 좋은 무대를 TV 에서 주말 프라임 타임에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훌륭한 기획의도임에는 분명하므로, 이 프로그램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한국 뉴스에 넘치는 감정의 과잉

 

아무래도 한국을 떠나 있다보니 한국 뉴스에 더 관심이 많이 간다. 하지만 한국의 뉴스에서는 확실히 감정적이며, 과장된 표현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일본의 지진, 쓰나미, 방사능 등의 이슈에 대해서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기 떄문에 우리 언론이 더욱 과민반응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향은 비단 일본 이슈 뿐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많이 일어난다.

예컨대 오늘의 뉴스들을 보자. 여기서 소개되는 뉴스들은 모두 인터넷 뉴스이고 (아마도 요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내가 주로 구독하는 뉴스 사이트에 한정되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대부분 유명 사이트이므로 대표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뉴욕 타임즈:
U.S. Calls Radiation ‘Extremely High,’ Sees Japan Nuclear Crisis Worsening

텔레그래프:
Japan radiation crisis: Just 48 hours to avoid ‘another Chernobyl’

CNN:
Japan confronts scope of catastrophe

Huffington Post (ABC News):
U.S. Concerned Japan Facing Situation That Could Be ‘Deadly For Decades’: ABC News

굳이 번역을 하자면

뉴욕 타임즈-
미국에서 일본의 방사능이 ‘극히 높은’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을만큼 일본의 핵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

텔레그래프 –
일본의 방사능 위기, 또 다른 체르노빌 사태를 피하기 위해 향후 48시간이 관건

CNN –
일본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고 있다.

Huffington Post –
일본 사태가 향후 몇십년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미국 정부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ABC뉴스가 보도함

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국내 뉴스를 보자

조선일보: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투벌이는 ‘현대판 사무라이’

프레시안:
“48시간 내 통제 못하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Naver 속보 (뉴시스):
전력공급 재개, 핵위기 해결에 구세주 될까?

 

전반적으로 한국의 뉴스들의 경우 ‘사투’, ‘사무라이’, ‘사상 최악의 사고’, ‘구세주’ 등등의 자극적 단어 사용을 많이 하고 있다. 재미있는 비교는 텔레그래프지와 프레시안의 뉴스는 같은 내용이지만, 텔레그래프가 훨신 더 차분한 어조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레시안은 48시간 내 통제를 못하면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하는 반면, 텔레그라프에서는 ’48시간 안에 피해야(avoid)만 체르노빌과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의 경향은 외국의 주요 언론의 경우는 인용구에 대해서 누가 하는 말인지에 대해서 주체가 나와 있으나, 한국의 경우는 곧바로 인용하여, 누가 한 말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막상 클릭하고 내용을 보도 도대체 누가 한 말인지 분명하지 않은 ‘낚시성’ 기사가 많아서, 과연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할때 6하원칙이나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냥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내서 클릭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비단 인터넷 뉴스뿐 아니라, TV 방송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 뉴스에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일단 유족들이 오열하고 울부짖는 인터뷰를 내보내고 자극적인 사진 등을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외국의 뉴스의 경우에는 담담한 어조로 일단 일어난 일들과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영상을 내보낸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한국의 자극적인 뉴스에 길들여진 나의 눈에도 처음에는 미국의 뉴스 방송의 영상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다. 참고로 아래 CNN영상을 보면, 주로 long take로 사실적인 영상을 보여주면서도 현장과 사실 위주로 보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도하고 있는 기자의 말투도 자극적인 말 보다는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NN 쓰나미 영상

예전에도 비슷하게 한국의 뉴스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쓸 때, 나의 페이스북 댓글에 누군가가 ‘한국 언론은 언론이기를 포기했다’ 라고 했는데, 그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돈을 내도 좋으니 뉴스의 질이 좀 높았으면 좋겠고, 도대체 우리나라 언론이 어쩌다가 이렇게 몰락했는지 모르겠어서 안타깝다.

그런 와중에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Podcast로 듣다보면, 손석희라는 진행자가 얼마나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제대로 뉴스를 전해들을 수 있는 매체는 내가 지금 느끼기로는 손석희 시선집중 뿐인듯 하다.

오늘, 나를 위로하는 저녁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저녁을 차려서 먹었다.

 

 

 

 

 

 

– 메뉴 –

전채
– 일본식 에다마메
– 마늘이 곁들여진 카탈란 시금치

메인
– 소금으로만 간을 한 US Prime Beef 위에 살짝 곁들인 갈려진 크랜베리 치즈
– 유기농 계란 스크램블
– 콩과 흑미로 만든 밥 (콩은 반나절 물에 불려서 말랑말랑함)

전체와 함께 먹는 반찬
– 전라도식 갓김치
– 간장에 다린 고추 짱아찌

와인과 함께 안주
– 이태리식 Dry 살라미
– Ruffino Aziano Chianti Classico, 2007

후식
– 망고 소르베

혼자 이걸 다 차려먹고 나니까 기분도 좋고, 와인 한잔 하니까 알딸딸 하기도 하다. 나중에 저녁을 먹고 나서 와인과 갓김치를 먹었는데, 마리아주가 아주 좋았다. 그 상태에서 ‘아멜리에’ 라는 영화를 봤다. 오래된 영화긴 한데, 영화 전반적으로 유머감각이 넘치는 영화였다. 위트가 넘치는 영화를 보면서 와인도 마시고, 좋은 음식도 먹고 나니까 잠시 슬슬 온다.

이제 자야겠다.

오늘로써 Kellogg에서의 두번째 학기가 끝났다.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