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혹시라도 나의 포스팅을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었다면 오랜만의 포스팅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요즘 애들은 resume는 화려하고 스펙은 좋은데, 일을 시켜보면 우리때보다 멍청한 것 같아….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여기에서 ‘요즘 애들’과 ‘우리때’ 라는 말은 주관적인 언어선택인 만큼 굉장히 bias되어 있는 문장이지만, 과연 이것이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집트 파피루스에 ‘요즘애들 버릇없어서 말세다’ 라는 말과 같이 myth(환상)에 불과한 것인지 문득 궁금했다.
‘요즘 애들 멍청해서..’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사람들이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공통된 의견들은 1) 생각이 깊지 못하다. 2)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변명하는 것에 급급하다. 3)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주장한다. 4) 끈기가 없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원인으로는 이른바 ‘이해찬 세대’라고 불리우는 공교육 실패로 돌리거나, 매스 미디어와 게임 등의 발달로 과거에 독서와 대화 위주로 생각을 전개시켰던 세대와의 학습 방법과 커뮤니케이션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사실 나는 후자 쪽에 훨신 더 공감한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 그런 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며, 공교육의 실패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설사 공교육에서 미적분을 좀 덜배우고 암기 과목 위주로 더 공부했다고 한들, 생각하는 힘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은 말 그대로 자기가 얼마나 많이 생각을 깊고 오래 해 봤고, 그 내용을 주변 사람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서 발전시키고, 글로 쓰면서 정리해 보았는가? 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인터넷의 발달과 국내의 다양한 예능프로, 드라마의 질적 향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보내도록 만들었다. 나 스스로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모니터 앞에서 밝은 빛을 눈에 쪼이고 있으면 뇌가 공회전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가끔은 인터넷을 하다가 무언가를 검색해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검색창을 여는 순간 무엇을 검색하려고 했는지 까먹을 때도 있다. 그만큼 인터넷을 하고 있던 그 순간의 내 생각의 끈기가 없고, 깊이가 얕았다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섬뜩해 진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모두들 공감을 하니, 이것은 나 자신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책을 읽으면 저자와 대화를 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글을 쓰면 나 스스로와 대화를 하고 내 생각이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내 생각에 상대방의 피드백이 더해져서 점점 발전을 하고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 결국, 독서, 글쓰기, 대화를 할 때에 가장 생각이 깊어짐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 앞에서 생각이 공회전 하는 경험을 많이 했던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생각에 끈기가 없고, 깊이도 모자랄 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덕분에 그들은 앞선 세대가 갖지 못한 다양한 다른 기술들을 습득했다. 순발력, 리액션, 표현력 등은 확실히 세대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느낀다.
오히려 나는 가끔 후배들이 찾아와서 무언가를 물어봐서 대답할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볼 때, ‘요즘 애들은…’ 이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아… 옛날에 내가 울 선배들 찾아갔을 때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라는 자조와 반성의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결국 실재군요. 뇌가 공회전하는 느낌 요즘따라 자주 받고 있습니다.
좀 더 독서하고 사색 하는 시간을 늘려야겠습니다.
항상 포스팅 잘 읽고 있어요
좋아요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