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을 통해서 4년 동안 방영되었던 김병만의 달인 코너가 막을 내린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하지만, 사실 김병만 스스로는 이 코너를 통해서 얻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브랜딩이 도대체 뭐냐고 말할 때, 내가 간단한 버전으로 하는 대답 중에 하나가 ‘브랜딩은 한가지 이야기를 꾸준히 그리고 계속 하는 겁니다’ 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브랜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도 하고, 심지어 철학이라고도 하고, 자기 표현의 수단이라고도 이야기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마케팅 실무를 해 본 후에 내가 내린 좋은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결론은 한마디로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계속 커뮤니케이션 함으로써,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자기 브랜드의 일관성(consistency)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실무자 바뀔때마다, 사장님 바뀔 때마다 커뮤니케이션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브랜드 마케팅 트랜드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암튼…
한가지 이야기 라는 것은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가지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너무 똑같은 반복이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김병만의 달인이라는 코너이다.
이 코너는 지난 4년간 다양한 과제에 도전해 왔고, 그 형식을 꾸준하고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16년동안 말을 안한 달인, 16년동안 한쪽 다리로 서 있었던 달인, 16년동안 씻지 않은 달인, 외줄타기의 달인, 등등…
이 형식은 김병만이라는 사람이 ‘말도 안되는’ 일에 꾸준히 도전한다는 점이 일관성의 포인트였다.
그 결과 김병만은 이제 우리의 뇌 속에 한가지를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이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비록 실패할 수는 있어도 그 도전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완벽하게 각인되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한가지에만 능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자기 자신을 제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일에 만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다시 한번 김병만을 보면, 그가 달인을 통해서 얻은 브랜드 자산(brand equity)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면 아주 흥미롭다. 그가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역시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정글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담은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라는 최근의 프로그램 역시 달인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습이다.
달인의 이미지는 김병만이 코메디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김병만의 달인을 새로운 브랜드로서, 새로운 롤 모델로서의 좋은 예가 생겨서 코메디언들에게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김병만이 이번에 달인을 그만두는 이유는 ‘소재고갈’ 이었다. 이런 솔직한 말에 모든 사람들은 그를 비난할 수 없다. 너무 솔직하니까. 그리고 그 동안 너무 고생한걸 우리 모두 알기에, 그는 박수칠때 떠날 수 있는 것이다.
김병만은 아마도 달인 브랜드로 평생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잘 형성된 브랜드 자산(brand equity)라는 것은 한번 생성되면 그만큼 강한 파워를 지니는 것이다.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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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의 통찰을 찾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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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많은 일에 만능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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