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all Started!

 

한국은 추석을 맞고 있던 이번 주에 이곳 켈로그에서는 첫학기가 시작되었다. 1학년의 첫 학기 수업은 거의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학부에서 얼마나 많은 수업을 듣고, 자기 자신의 Finance 및 수학 실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waiver 를 받거나 turbo course들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이번 학기에 Strategy, Accounting 은 그냥 보통 수업을 듣고, Decision Making & Statistics 과목과 Finance 과목은 turbo를 듣기로 했다. 사실 두과목이나 turbo를 듣는 것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따분한 수업을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좀 빡센 수업을 듣기 위해서 turbo를 선택했다. turbo는 한마디로 두 학기에 걸쳐서 해야 할 수업을 한학기에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수업 이전에 reading 도 엄청나게 많고, 수업 속도도 빠르다. 예컨대 turbo finance 수업의 경우, 딱 두시간만에 가뿐하게 Gordon Growth Model 을 끝냈다. 사실 정규 파이낸스 수업이었다면 한참 time value of money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텐데 말이다.

Decision Making & Statistics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수업은 원래 확률 & 통계 + regression 으로 이뤄진 두개의 수업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이번 학기의 후반부에는 regression을 통계 패키지로 돌려보는 시간을 주로 가질 것이라고 하니, 꽤나 빡셀 것 같다. 미국의 수학교육방식이라는 것이 처음에 원리와 원칙을 천천히 가르치다가 뒷부분으로 갈수록 갑자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좀 긴장된다.

Accounting과 Strategy 는 학부의 경영학과 수업과 많이 다르지 않다. 속도도 빠르지 않고…

하지만 좀 많이 다른점은 확실히 discussion 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주 전략 수업은 심지어 한시간 반 동안 discussion 만 했다. 나는 첫 시간에는 케이스를 읽지 않고 들어갔다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두번째 시간에는 애들이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발표 기회를 못 잡고, 한두번 짧은 답변만 하고 나와버렸다.

애들도 직장 경력이 길어서 그런지 accounting 수업에서 T account entry 하는데도 질문이 많다. 내가 회사다닐때 우리 회사에는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 라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교수님도 대부분 ‘뒤에 가면 배운다’ 라는 답변이 많다. :)

첫 한주간의 수업을 끝낸 느낌은 전반적으로 mixed 이다.

수학/파이낸스는 확실히 금융 쪽에서 일하다가 온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좀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들으면 따라가기 숨가쁘고, 전략/회계 수업은 좀 낮은 레벨의 수업들이라서 그런지 좀 지겨운 느낌이다. 학부를 경영학과를 나온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 같다.

다음주쯤엔 내가 신청한 마케팅 과목에 대한 waiver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학부에서 마케팅 원론, 관리까지 다 들었고, 마케팅 관련 일까지 오래 했는데, 차마 마케팅관리 수업은 들을 수는 없어서 waiver를 신청했다.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다.

Statistic 숙제를 하다가 한시간째 같은 문제를 풀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켰다. 앞으로 이 과목 숙제를 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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