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나는 북경대학교 경영대학원인 광화경영대학원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 가을학기 (약 4개월간)을 이곳 베이징에서 지내게 되었다.
Why China?
내가 중국으로 온 이유는 세가지이다.
1) Understand China
향후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우리나라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중국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나중에 출장이나 주재원으로 올 기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1년간을 보내면서 일본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던 경험에 비추어 교환학생을 선택했다.
2) Speak Chinese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조금 더 시각이 넓어지는 효과를 준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들이 새로운 언어에는 들어 있다.
3) Explorer China
중국을 이곳저곳 여행해 보는 것도 이번 교환학생의 목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중국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커 온 아시아의 학생들에게 중국은 참으로 경험해 보고 싶은 땅이기 때문이다.
1주일간 느껴본 베이징
단지 1주일 동안이었지만, 베이징 대한 첫 느낌은 솔직히 좋지 못했다. 내가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낙후되어 있다.
낙후의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의미하는 바는 시민의식, 청결도, 질서의식, 그리고 세심한 관리와 같은 비교적software 적인 요소들이다.
건물의 높이나 디자인, 도로의 정비, 자동차의 수 같은 하드웨어 적인 요소들은 사실 세계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러한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의식은 아직 선진국의 대열에서는 확실히 멀리 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도 않고, 영어 간판이나 식당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다. 만다린 한마디 못하는 상태로 베이징에 온 나 자신이 참으로 무모했고, 또 무식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북경대학 비자 오피스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외국 학생들을 향해서 ‘쟤들은 왜 중국에서 영어를 쓰냐?’ 라고 말하며 비웃는 한국 유학생들의 대화를 얼핏 듣게 된 순간 미묘하게 두가지 감정이 들었다. 1) 중국어를 못하니까 영어를 쓰는게 당연하지, 2) international office 에서 영어를 쓰는 모습이 너무도 당영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사고방식이 너무 이상한 것인가? 라는 두가지 생각.
그렇다. 여기는 중국이다.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중.국.
이곳은 세상 어느 곳과도 다른 자부심, 아니 어떻게 보면 독선, 아니 어떻게 보면 자긍심, 다시 돌아보면 무식함,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애국심 같은 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회이다. 그런 면이 어쩌면 중국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어떤 것에도 괘념치 않는 이들.
아직 학교가 시작되지 않아서 북경대학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수업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 켈로그에서와 같은 수준높은 수업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고, 영어 수업만 듣는 나로서는 다른 중국어 수업중에서 줗은 수업들을 많이 놓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 만날 많은 사람들에 대한 기대는 높다.
한국 생각
내가 한국을 떠나던 날, 오세훈 시장이 사퇴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안철수 교수가 서울 시장에 나온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안철수 교수가 비주류의 지지를 받으므로 여당표 보다는 야당표를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한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가 얼마나 민심을 못 읽고 있는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당 혹은 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던지 안철수 교수가 압승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며,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는 바른 생각을 하고, 그런 일들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안철수 교수가 행정직으로서의 서울시장을 수행하면서, 정치인들의 공작에 얼마나 자신을 지켜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한국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중국에 있다.
~*~*~*~*
몇 번인가 FB을 통해서 언급했지만, 이 곳에서는 페이스북 접속이 안된다. 트위터도 안된다.
VPN을 사용해서 접속하는 방법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RSS 등록만 해두고 눈팅하는 독자(?)예요. 지금 아마도 저와 수 km 떨어진 어딘가에 계실 것 같은데.. (저는 베이징대학 학부생이거든요) 반가워서 코멘트 달아 봅니다 ^^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brian@pku.edu.cn
좋아요좋아요
VPN쓰시려면 hotspot shield를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thankforu.com/?s=%ED%8C%90%EB%8F%84%EB%9D%BC 참조해보세요.:)
좋아요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