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대해서 MBA를 오기전에 생각했던 것과 막상 오고 나서 취업에 대해서 알아보니 좀 다른 사실이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은 Marketing Job을 갖기 어렵다는 사실. 왜 이런 사실을 오고 나서 깨달았을까? 참 바보같다. 왜냐하면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미국 CPG 회사, 예컨대 P&G, Johnson & Johnson, Unilver 에 취직하는 것은 어떻냐고 물어봤을 때마다, 나는 그 사람들이 참 마케터의 역할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마케터의 역할은
1) 소비자를 이해한다. 뼛속까지..
2) 제품과 브랜드를 이해한다. 뼛속까지..
3)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아주 잘.
이 중에서 로컬 소비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나라의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이 원칙은 소비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High Tech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high tech 산업에서는 심지어 기술에 대한 이해까지 필요하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작년인가…MBA 지원자들 사이에서 Kellogg는 외국인 마케터는 아예 뽑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그럴법한 소문이다. 왜냐하면, 외국인은 미국에서 취업하기 어려운데, 게다가 외국인 마케터는 미국 회사의 마케터 포지션으로는 절대 취업할 수 없고, career switch 를 해야 하는 위험을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high tech 쪽으로 가는 많은 사람들이 operation, supply chain management 등의 롤을 맡거나 아니면 한국과 관련된 제휴나 거래처 관리 등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마케팅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high tech 인더스트리를 택할 것이냐의 기로에 노이게 되는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무엇을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더불어 지금 지원을 준비하는 한국인 마케터가 있다면, 현지에서 마케팅에 취직하겠다 는 둥의 이야기를 에세이에 쓰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커리어는 전혀 현실성이 없음을 밝혀 둔다.
올라온 글들 보며 공감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mba와서 느낀점이 현지 취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언어의 차이와 더불어 문화의 차이가 상당히 크고 암묵적이긴하나 인종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족한 점들을 극복할 만한 특출한 능력이 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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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이른 감이 있지만 둘 중에서라면 high tech 쪽으로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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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결국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일텐데… 그것이 매장이든 매장밖이든,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마케터가 마케터라고 할 수 있을까?
저 역시 헤드쿼터 입장에서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설계해보고 깨달았습니다. 왜 로컬마케터가 필요한 것인지… 님의 글에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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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마케팅과 미국이 좋아서, MBA를 마치고나면 미국에서 마케팅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무식하고 용감한 생각으로 지원 에세이를 쓰고 있었는데.. 크나큰 경종을 올려주시네요. 하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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