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시카고 오헤어 공항. 형이 살고 있는 Iowa Ames로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G1 게이트. 오헤어 공항에서 American Airline은 G 게이트 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Argo tea 에서 차도 하나 사서 홀짝거리면서 맥북프로에 다운받은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머릿속은 형네 집에 가서 형수님이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뭔가 한국에 한발자국 다가가는 느낌이랄까…
비행기에서는 책을 읽었다. 요즘 수업에서 reading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좀 부족했는데, 마침 불을 꺼 놓은 비행기 기내가 글을 읽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시카고에서 아이오와 드모인 공항까지는 불과 1시간 거리. 금방이다.
PANIC
비행기에서 내려 형에게 전화를 걸려고 주머리에 손을 뻗었다. 불룩한 주머니에는 당연히 나의 아이폰4가…
어라? 그 불룩한 주머니는 지갑이었네? 나는 당연히 그 주머니에 아이폰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그럼 내가 아까 가방에 넣은 것이 아이폰이었나? 라고 살펴봤으나, 그것은 여권.
잃어버렸다. 얼렁 나가서 AA 의 데스크를 찾아봤으나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마지막 비행기여서 그랬는지 공항에 직원이 한명밖에 없고, 시카고 공항도 모두 닫았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도 대충 lost & found의 전화번호만을 주고 사라져버렸다.
형을 만나서 일단 lost & found에 전화를 해 봤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고, 미국은 마침 노동절 휴일이라서 토,일,월 3일 연휴였다.
아…. 이대로 일단 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Black Market for iPhone
9월 6일 월요일에 공항에 내려 lost & found에 가봤으나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화요일에는 수업이 일찍 있어서 수요일에 다시 한번 가봤다.
공항 lost & found에 있는 러시아 억양이 강한 아줌마는 말 그대로 나를 비웃었다.
‘너 지금 아이폰 잃어버리고 찾으러 온거니? 아이폰은 아무도 안돌려줘~’
AT&T store 와 apple store 를 왔다갔다하면서 알게 된 사실; 아이폰은 미국 내에서 AT&T의 보조금을 받고 사면 16G 는 199$, 32GB 는 299$에 살 수 있지만, 그냥 사면 각각 $599, $699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TAX가 여기서 더 붙는다.
즉, iPhone을 잃어버리고 다시 사려면 $600 이상 든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iPhone의 블랙 마켓은 너무나 발달되어 있어서, 보통 $600-$800 에 거래가 된다. 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가하면, AT&T와의 계약이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으로 반출하거나, 해킹해서 다른 통신사로 이용하려면 돈이 더 든다는 것이다.
그럼 기존의 AT&T계좌를 해약하고, 다시 계약하면 싸지 ㅇ않을까? 보통 AT&T에서 주는 아이폰의 약정도 2년이라서, 2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350$ 정도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구매하려면 199$ 정도가 들고, 미국에서는 activation fee라는 것이 새로운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 35$ 정도 들어서 결국은 똔똔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아이폰의 black market이 커서, 아무도 돌려주지않는다는 사실.
꼭 아이폰이어야만 하는가?
이쯤에서 나도 고민했다.
과연 꼭 다시 아이폰을 사야 하는가? 결론은 YES 였다.
첫째로 스마트폰이 MBA 생활하는데 꼭 필요했는데, 다른 스마트폰들도 가격이 비슷하게 들었다. 따라서, 일단 스마트폰을 할꺼면 아이폰이 대안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이폰4에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social security number가 없는 외국인은 1년안에 AT&T와의 약정을 해지 할 경우 처음에 내는 500$의 deposit을 돌려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계속 계약을 이어갈 수 밖에 없고, 스마트폰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 대안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다른 핸폰을 보고 있노라면 잃어버린 아이폰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릴 것 같았다.
인간은 누구나 괴로운 심리적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합리화 (rationalization)를 한다. $599를 24개월로 나눠서 ‘그래, 한달에 내는 돈은 얼마 안돼’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나는 1대100 나가서 5천만원 땄으니깐.’ 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슬퍼지기도 하고..
결국 다시 아이폰을 사서 터벅터벅 집으로 왔으나, 집에 와서 몇시간 갖고 노니까 금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인간은 간사하다.
How to protect your iPhone?
그러면 아이폰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따르면 Apple의 Mobile Me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잃어버려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모바일미도 아이폰을 가져간 사람이 전원을 꺼 놓으면 그만이다. 마지막으로 어디까지 가져갔는지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정도가 전부이다.
AT&T의 보험(insurance)가 있긴 하다. 하지만 월 $12 정도를 내야 한다. 24개월 동안 낸다고 하면 거의 $300 가량을 내야 하는 결론. 결국 새로 사는 것 보다는 싸지만 만만치 않게 많은 돈이 든다.
그 밖에 3rd party 에서 제공하는 다른 보험제도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들도 역시 금액이 약간 비싸다는 단점이…
결론적으로는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AT&T의 보험이 돈이 조금 들기는 해도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같은 학년에 있는 일본 여자학생이 KWEST에서 아이폰을 잃어버렸는데, 바로 AT&T보험이 들어져 있어서 $199에 다시 아이폰을 새것으로 받았다고 한다. 부럽다.
Mobile Me Family Plan도 좋은 옵션이기는 하다. 5명까지 가입하면 1년에 $149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한 사람당 $30 정도에 위치 추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용대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DON’T EVER LOSE YOUR iPHONE 4
이것이 내가 얻은 결론이다.
절대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자.
여기까지 나의 미국에서의 최대 삽질 스토리였다.
아이폰 도난당해서 구글에 ‘미국 아이폰 분실’ 검색하니 이곳이 제일 앞에 뜨네요. 한국 잘 돌아가셨나요?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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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certainly a lot to know about this topic. I really like all the points you have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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