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계속 MBA지원하시는 분들의 레주메 리뷰를 하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 일을 하는 이유는 1) 내가 배우는 바가 더 많고, 2)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3) 네트워킹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번학기에만 내가 레주메 리뷰를 해 드린 분이 약 30명 정도가 넘는다. 그러니까 거의 내가 중국에 있었던 3개월 동안 1주일에 두명 정도의 리뷰를 해 드린 셈이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고, 많은 분들과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아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리뷰 받으신 분들은 가끔 블로그에 댓글좀 남겨 주시길.. 본인 신분이 밝혀지길 꺼리는, 어쩔 수 없는 분들 제외.)
업무/직책 중심 레주메
레주메 리뷰를 하다가 가장 한국 지원자분들이 공통적으로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그냥 ‘시간 순서대로 있는 일을 모두 쓰는 것’이다.
아마도 레주메를 쓰실 때, 책상 앞에 앉으셔서 본인이 하신 ‘업무’나 ‘직책’을 한번 쭉 떠올려서 bullet point 로 쓰시는 것으로 시작을 하시기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업무나 직책이 중심이 된 레주메의 특징은 1) 중복이 많고, 2) 메세지가 분명하지 않고, 3) 무엇보다도 career goal이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때, reader friendly 하게 써야 한다고 하는데, 위의 방법은 철저하게 writer centric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레주메를 보는 사람은 당신의 연대기가 궁금한게 아니라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지 않겠는가?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저는 어느 동네에서2남 1년중에 차남으로 태어나, X 중학교, Y고등학교를 졸업하여 Z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처럼 지겨운 자기소개가 없다.
반면 ‘저는 A, B, C라는 특징을 가진 사람입니다. A라는 특징은 저한테 어쩌구 저쩌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B라는 특징은 어떤 성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C는 저의 취미가 얼씨구 절씨구인데, 이런 점을 계속 개발하려고 지화자를 하고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하면 훨씬 집중이 잘 된다.
아무튼 레주메 작성의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다음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Skill-set위주로 쓰는 레주메
먼저 자신의 career goal 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익숙한 마케팅 분야로 예를 들어보겠다. MBA 지원할 때 ‘Global Marketing Experts’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입학사정관(애드컴)은 이 사람이 job market에 나가서 경쟁력이 있을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지 등을 평가할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skill set을 갖추었는지가 관건. 그러므로 필요한 skill set혹은 그오 관련된 경험이 어떤 것일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
이상적인 마케터라면 어떤 스킬, 경험을 갖추어야 할까?
-Brand management, brand strategy development, marketing strategy development experiences
-Channel and sales force management experiences
-Advertising and creative strategy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Advertising or consumer campaign strategy and implementation
-New brad/ product development and launching experience
-Consumer insight development
-Consumer research design and implementation
-Retail related work experience, retail brand management, retail research, etc.
-Consu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related experience or data base marketing experience
-PR issue or crisis management skill
대략 나열만 해봐도 이렇게 많다. 이런 리스트는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마케팅 과목을 쭉 훑어보거나, 서점에 가서 요즘 마케팅과 관련해서 hot 한 책들이 뭐가 있는지만 찾아봐도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경험을 골고루 해 본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이제 자신이 해본 경험들을 나열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위에 나열한 경험 및 스킬을 매칭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레주메를 쓴다.
이럴때 중요한 점은 흔히 Action Verb라고 말하는 동사들로 시작해서 매우 proactive한 느낌을 주면서, 위에 나열된 스킬을 발휘해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스킬을 사용했고, 어떤 능력을 발휘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고려해 보는 것이다.
결론
한마디로 레주메는 연대기가 아니다.
자신이 했던 일과 직함 위주로 레주메를 쓰는 것 보다는 한번 자신이 selling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것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군데에서 모두 인비 왔습니다. 나중에 와인 쏘겠습니다. -h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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