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고객은 누구인가? –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든다.

 

Summary: 미국의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회를 보면, 부러울 뿐이다. 왜 우리에게는 이 정도 수준의 토론이 불가능한 것일까? 왜 우리의 대선에는 서로간에 비방과 과거 경력 들추기만 있을까? 왜 우리 선거토론에는 제대로 된 질문도, 대답도 없는 것일까? 과연 어떤 점을 유념해서 봐야, 이번 선거에서는 속지 않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과연 선관위는 국민들의 선택을 위한 토론방송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각 정당 및 후보들에게만 공평하려고 애쓸 뿐인가?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든다.’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역대 대선에서 있었던 후보들간의 TV (일부 라디오) 토론을 분석해 봄으로써, 선거에 있어서 후보들의 토론이나 인터뷰를 어떻게 하면 좋은 대통령을 고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는데, 책을 쓰신 분들이 엄청난 양의 분석을 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뤄지는 토론들이나 과거 2002, 2007년의 우리나라 대선 토론들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미국의 역대 선거 사례 중에는 아무래도 좋은 사례들이 많고, 우리나라 역대 대선 토론에는 잘못된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후보들의 수준이 낮은 것도 있고, 미국은 선거에서 TV 토론이 도입된지가 거의 50년 가까이 되었다는 역사적인 차이도 물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사이트가 있었다고 느낀 점은 바로 선관위의 역할이다. 짧은 시간에 스튜디오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TV 토론의 특성상 TV 토론은 기획을 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기획하는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가? 어떤 후보를 초청할 것인가? 등등에 대해서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TV 토론에서는 그런 점들이 매우 취약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선관위가 ‘국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각 정당이나 후보들에게 ‘욕먹지 않기 위한 기구’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국민들이 선관위의 고객이라면 국민들의 선택을 위해서 TV 토론을 기획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관위는 아마도 정당과 정치인들을 위한 조직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정된 시간밖에 없는 TV 토론회에 모든 후보를 다 초청해서 발언시간이 한 후보당 10-20분 정도밖에 안되도록 하는 것이나, 토론의 제대로 된 형식을 살리지 못하고 정견발표장소 정도로 만들어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질문들도 두루뭉실하기 짝이 없고, 후보들도 우왕자왕 묻는 말에 답도 안하고, 주술구조도 엉망으로 얽혀 있는 대답을 하기 일쑤다.

참고로 지금 중앙선관위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에서 나눠 갖는다고 되어 있다. 9명으로 구성되는 중앙선관위 위원회 위원을 각자가 3명씩 임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 선관위는 국민보다는 대통령과 국회의 눈치를 훨신 많이 보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그들에 대한 직접적인 임명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한 영향력을 시민들이 행사할 수 있다면, 선관위가 이렇게까지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위에 언급한 인사이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선거에서 TV 토론 (혹은 라이도 토론)을 좋은 대통령을 가려내기 위한 도구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아래에는 역대 미국 대선에서 가장 유머러스했던 순간인 레이건의 나이에 대한 반박장면 비디오와,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롬니 VS 오바마의 3차에 걸친 TV토론의 비디오를 첨부했다. 한편, 나는 롬니 VS 오바마는 전문가들은 박빙이라고 예상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오바마가 우세할 것이라는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롬니가 이기는 것이 좀 더 흥미로운 시나리오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각각에 대한 흥미로운 링크를 아래 걸어 놓았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한번 들어가 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 수준 높은 TV토론이 이뤄지길 바라며, 이를 통해서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대선의 TV토론을 기다려본다.

전문가들 – 미국 대선 박빙예상
대중의 지혜 – 오바마 압승

[NOTE: 이 책의 공동 저자 중에서 한분은 저와 친한 분이지만, 이 리뷰는 그 분과 전혀 커뮤니케이션 없이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Reagan-Mondale debate: the age issue

Presidential Debate 2012 (Complete) Romney vs.Obama – 10/3/2012 – Elections 2012

Complete Second Presidential Town Hall Debate 2012: Barack Obama vs. Mitt Romney – Oct 16, 2012

The Complete Final Presidential Debate between Barack Obama and Mitt Rom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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