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떤 모임에서 미국이 너무 자신들의 방식을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우긴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 한분이 미국인들은 세계 모든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의료 등이 발달하면 ‘미국처럼’ 된다고 생각한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물어보셨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방식이긴 했지만,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적 사고관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참고로 그 말씀을 하신 분은 중국에서 15년이 넘게 일을 해 오신 분이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으셨지만, 중국의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서 자신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학적 분석을 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어떤 한가지 문화나 한가지 제도가 스탠다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고, 위험한 생각인지에 대해서 예를 들면서 아래 아이큐 테스트 이야기를 하셨다.
만약 부모님이 A라는 물건을 사오라고 해서 가게에 갔다. 그런데 찾는 물건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1. 다른 가게에 가서 혹시 있는지 물어본다.
2. 일단 집으로 돌아온다.
3. B를 사온다.
이 질문을 할때 상식적으로 1을 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출신의 사람들은 2번을 고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2번을 고른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할 수 있는가?
왜냐하면 이들이 1번을 고른 이유는 아프리카에는 옆 가게가 드물어서 한 가게를 가는데도 반나절 이상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두번째 가게를 간다는 것 자체가 생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프리카의 (빈곤한 국가) 사람들은 일단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하게 된다.
그러면 과연 이런 IQ 테스트를 실제로 실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가? 아마도 아프리카 빈국의 사람들은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것이다.
상대적인 사고방식이 부족한 탓으로 생기는 문제가 될 것이다.
처음에 중국에 오면서 읽었던 책은 바로 ‘메가트랜드 차이나’였다. 그리고 그 책에서 ‘중국은 절대로 중국인의 시각에서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라는 말이 궁금해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과연 많은 문화가 그들 인사이더의 시각에서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양에서 말하는 합리와 추론이라는 것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기만 할때는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북경대 서문의 작은 음식점에서 중국인의 시각에서 보지 않으면 절대로 이해되지 않을 중국의 많은 ‘신기한 것들’ 에 대해서 맥주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글 쓰신지 오래 되서 다시 보실지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혹시 중국의 문화, 관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소개서 역할을 할만한 책이 없나요? ㅎㅎ; 가까운 미래는 중국의 시대라고 생각되며 그런만큼 그들을 이해해야만 제가 바라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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