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를 받아들일 때 주의할 점 3가지

 

다음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침팬지들을 상대로한 실험

비어있는 방에 침팬지 다섯마리를 들여보낸다. 방 한복판에는 사다리가 세워져있고 그 꼭대기에는 바나나가 놓여있다.그것을 먹기위해 사다리로 기어 오른다. 하지만 원숭이가 바나나에 다가가자 천정에서 찬물이 분출하여 원숭이를 떨어뜨린다. 다른 원숭이들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바나나를 잡아보려고 한다. 모두가 찬물을 뒤집어 쓰고 결국 바나나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한다.

그다음에는 천장에서 찬물이 분출하지 않게 해놓고 물에 젖은 원숭이 한마리를 다른 원숭이로 대체한다. 새 원숭이가 들어오자마자 원래부터 있던 원숭이들은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을 말린다. 저희 나름대로 새원숭이가 찬물을 뒤집어 쓰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것이다. 새원숭이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다른원숭이들이 자기 바나나를 먹지 못하게 하도록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래서 그는 완력을 쓰기로 하고 자기를 제지하려는 원숭이들과 싸운다. 하지만 한마리 대 네마리의 싸움이라서 새원숭이는 뭇매를 맞고만다.

다시 물에 젖은 원숭이 한마리를 새원숭이로 대체한다. 그가 들어오자마자 앞서 교체되어 들어온 원숭이가 덤벼들어 그를 때린다. 그게 새로들어온자를 맞이하는 방식이라고 저 나름으로 이해한것이다.

새원숭이는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겨를도 없었다. 구타행위는 이미 바나나와 무관해진셈이다. 물을 뒤집어쓴 나머지 세원숭이도 차례로 나가고 대신 물에 젖지 않은 원숭이들이 들어온다. 그때마다 새로들어온 원숭이는 들어오자마자 매질을 당한다.

신고식은 갈수록 난폭해진다 급기야는 여럿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새 원숭이에게 뭇매를 놓는다. 여전히 바나나는 사다리 꼭대기에 놓여있다. 하지만 다섯마리 원숭이는 바나나를 잡으려다 물을 뒤집어 쓴적도없으면서 그것에다가갈 생각조차 하지않는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뭇매를 맞을 새 원숭이가 어서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문을 살피는 것이다.

이 실험은 한 기업에서 나타나는 집단행동을 연구하기위해 실시되었다.

실제로 있었던 실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조직 문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글을 읽고 조직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해병대의 기수 문화, 한국 기업 문화, 위계질서, 구타, 상습적 야근 등등. 합리적이지 않지만, 예전부터 그래 왔으니까 차마 말 못하고 받아들이는 조직의 문화들이 있다.

하지만 위의 글을 통해서 내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조직 문화에 대해서 implication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3가지이다.

1. 신참으로서
조직의 이상한 문화가 있을 때는 challenge 해 보자. 맞을 때 왜 맞는지,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왜 당하는 것인지는 꼭 물어보자. 우리는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훨씬 더 잘 communication 할 수 있다.

2. 매니저로서
자신의 팀원이 한명쯤은 이상한 길로 가더라도 한번 두고 보자. 그가 맞을 수도 있다. ‘내가 일을 배울때는 그렇게 안배웠어’ 혹은 ‘내가 신참일 때는 이런것도 했어’ 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매니저가 되지 말자. 내가 틀렸을 수도 있고, 내 신참이 맞을 수도 있다. ‘저러다가는 큰일나지’ 라는 생각이 들 수록, 한 두명쯤 그냥 내버려 두는 모험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3. 팀원으로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 조직에서 생겨나는 일들, 문화, 질서 등등이 왜 있는지. 우리가 지금 이 공간에 왜 함께 있는지 계속 목적을 물어봐야 한다. 사다리 꼭대기에 있는 바나나를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우리 조직의 문제’ 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 회사나 조직에는 문제가 없고, 그것은 홍길동의 문제’ 라고 치부하는 것이 조직문화 변화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조직의 문제를 조직원 개개인의 문제로 돌리면 절대로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킬 수 없다. 해병대에서 자살, 구타 등이 발생할 때, 그것을 해병대 문화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집중하는 문제로 발전시켜야지, 그건 요즘 애들의 문제, 그건 김상병 개별적인 문제 등으로 치부하면 절대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침팬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내가 요즘 기대하고 있는 영화의 예고편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조직문화를 받아들일 때 주의할 점 3가지”의 2개의 생각

  1. 마지막 문단이 특히 공감이 가네요.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 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그 현상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한번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reflection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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