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ll know China is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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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며칠 사이에, 나는 프로젝트 때문에 중국에 있는 바이어 및 생산 업체들과 일을 좀 할 일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들의 노하우였다.

중국이 이미 전세계의 공장이 된지도 벌써 10여년이 넘었다. 이제는 모든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많은 구매 프로세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중국이 가장 싸게, 그리고 가장 많은 물량을 만드는 것이 점차 당연해지면서 중국에 있는 업체들의 기술력과 구매협상력은 한국의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다.

중국의 바이어들이나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자신들에게도 이러한 모든 변화와 노하우 축적이 일어난 것이 불과 5-10년 사이란다. 자신들도 이렇게까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받아들여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고 한다.

제조업의 측면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국사람들로서는 여간 무서운 말들이 아니다. 점차 전세계의 제조업이 중국으로의 쏠림 현상을 심하게 겪을 것이고, 그럴수록 중국의 업체들이 갖게 되는 구매 및 생산의 노하우는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물론 이런 나의 관찰과 주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는 아직 핵심기술은 없고, 대부분 단순노동 중심이거나 핵심 기술은 알지 못한채 제조공정 일부에만 관여한다고 치부해버릴지 모른다. 이른바 china discount 마인드셋이 한국 사람들에게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중국”이라고 하면 무언가 아직은 덜 개발되고, 사람들의 근무의욕이나 기술력이나 디자인의 세련됨이 덜 할 것이라고 가정해 버리는 자세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컨설팅 업계에 있다보면 중국의 무서움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요즘 많은 수의 클라이언트들이 전략 컨설팅 회사를 찾아오는 주제는 아래의 유형이 많다.

“우리 업체는 일본의 경쟁사 X 처럼 원천기술이나 고부가가치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업체들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OO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 업체들이 가격도 싸지고 기술력도 좋아지면서 점점 쫓아오고 있습니다. 일본업체들과 같은 기술력을 보유하자니 R&D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고객선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앞으로 5-10년 정도면 따라올 것 같은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와 같은 프로젝트 주제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정말로 힘든 프로젝트이다. 이른바 ‘신사업 개발’ 프로젝트인데, 고객사에서도 이것저것 모두 해 보다가 답이 없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어떤 제안을 해도 ‘been there, done that’, 즉, 우리도 그거 다 해봤는데 안된다… 라는 식의 반응이 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몇몇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거나, 무언가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궁 속으로 빠지기도 쉽다.

생각해보면 중국이 우리의 위협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중국의 기술력과 협상력과 시장성이 우리나라를 곧 앞지를 수도 있다는 것도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게, 사이즈가 워낙 다르다보니 우리가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차원이 다른 많은 것들을 중국의 기업들과 인력들이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류열풍이 가끔 불어주면 우리나라 제품이 좀 더 팔리거나 하는 활로가 개척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산업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너무나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별에서 온 그대’가 어쩌다가 중국에서 대박이 났다고 해도, 제2, 제3의 별그대가 과연 나올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 할 수 없다.

i [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한다는 시진핑의 젊은 시절과 도민준씨 사진. 닮았나?]

 

우리는 오래전부터 중국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좌시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지금의 박근혜 정부의 친중정책은 다분이 두 나라가 반일정신에 공감한다는 역사적, 정치적 아젠다를 밑바탕에 두고있다. 그보다는 경제적인 실리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때인데, 지금은 뭔가 방향성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늘 중국이 우리 바로 옆에 있을 것이며, 우리에게 기회의 시장이자 위협의 경쟁자가 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눈앞을 흐리는 많은 감정들 때문에 중국을 얕보거나, 일본을 함께 싫어할 동지 정도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기업들에게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 그리고 시장으로서의 기회라는 두가지 상반된 아젠다가 있고, 정부가 이것을 해결해주는데 도움을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We all know China is there”의 3개의 생각

  1. 저도 중국에서 일하다보니 그 무서움을 나날이 느끼고 있답니다 특히 중국은 더이상 manufaturing이 아닌 R&D로 거듭나려고 하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해야할것같아요 이미 국제적인 논문이나 특허 숫자에서 미국과 1, 2위를 다투고 있고 그 질도 엄청나게 향상하고 있답니다 요즘 베이징에 중국정부가 실리콘밸리를 비전으로 100billion CNY를 투자해서 만들고 있는 연구단지만 봐도 그 규모가 엄청난것같아요 자꾸 무시하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위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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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중국에서 일하다보니 그 무서움을 나날이 느끼고 있답니다 특히 중국은 더이상 manufacturing이 아닌 R&D로 거듭나려고 하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해야할것같아요 이미 국제적인 논문이나 특허 숫자에서 미국과 1, 2위를 다투고 있고 그 질도 엄청나게 향상하고 있답니다 요즘 베이징에 중국정부가 실리콘밸리를 비전으로 100billion CNY를 투자해서 만들고 있는 연구단지만 봐도 그 규모가 엄청난것같아요 자꾸 무시하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위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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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현재 중국에서 사업도 하고 MBA도 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반반입니다.. 물론 정부나 엘리트들은 워낙 엘리트긴하지만. 과연 13억의 인구중에 그인원몇몇이 중국이란 거대한 배를 움직이기에는 중국인들 내부에 뿌리깊은 문화와 습관들이 현재의 발전속도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중국의 발전속도가 늦다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이 안될거다라는 의견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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