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서평을 올리기 보다는 매달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한권 한권 올리기에는 양도 너무 많고, 시간이 너무 없다.
(아울러.. 블로그 주인장의 변덕이랄까….)
12월 말경부터 1월 말까지 읽은 책들.. (총 10권)

백년의 가게 (명가의 비결 + 노포의 탄생)
KBS 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책으로도 구입했는데, 책은 거의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을 ‘고대~로’ 옮겨 놓았음. 다큐멘터리에서 보지 못했던 몇개를 본 것을 제외하면 큰 가치는 없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PD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그는 100년 정도 가게를 지탱하는 힘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파더 쇼크
요즘 육아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사 본 책. 바깥에 나가서 사냥만 잘 해오고 농사만 잘 지어오면 모든 것이 용서될 뿐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권위까지 부여받았던 남성에게 인류 역사상 이렇게까지 육아에 대한 pressure가 가해진 적이 없었다는 의미에서 ‘파더쇼크’라는 제목이 붙었다. 아빠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함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유명한 오은영씨의 책으로 제목 자체가 책의 메시지이다. 중간중간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저자 본인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듯 했다는 기억이 좀 남은 것을 제외하고는 빨리 후루룩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제 3 인류 1,2 권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고 싶어서 집어든 책인데, 그의 다른 소설에 비해서 타이트한 느낌이 없고, 무언가 이야기를 질질 끌고 나간다 싶더니만, 아뿔싸. 1,2권이 끝이 아니라 3권도 곧 나온단다. 아마도 3권은 안 사 볼 것 같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작년 한해 경영/경제 코너의 베스트셀러에 오랬동안 그 얼굴을 알렸던 책이라서 낯이 친숙했다. 살까말까 하다가 한권 집어들었는데, 큰 인사이트를 주지는 못했다. 하버드 MBA의 최고경영자 과정에 있는 한 수업을 그대로 책으로 옮긴 듯 한데, 글쎄 나는 아직 최고경영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와닿지 않았다. ‘당신의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주변환경과 자기 기업의 capability 사이에서의 조율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전략가의 역할이라는 것에는 100% 동의하지만, 과연 이 책이 세상의 몇 % 의 사람에게 relevant 할지 의문은 들었다. 재벌가 2세들에게는 꽤나 inspiring한 책일 수 있겠다. (너무 시니컬해지지 말자…)

경영전략 논쟁사
영어 제목은 50 giants of strategy 이고, 일본인 미타니 고지 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참고 자료용으로 샀다가 내용이 괜찮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경영전략’이라는 분야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프레드릭 테일러부터 마이클 포터를 거쳐서 팀 하포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요약본으로서 인사이트라는 ‘기초체력’ 보다는 지식이라는 ‘비타민 보충용’ 으로 읽을만 한 책이다.


박웅현의 ‘여덟단어’ 와 ‘책은 도끼다’
박웅현씨 책도 베스트셀러 코너에 오랫동안 올라가 있어서 낯이 친숙한 책들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밤에 어떤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가 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한마디로 ‘꽂혔다’.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생각을 좋은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다가 책도 샀다. 여덟단어를 먼저 읽고 너무 좋아서 책은 도끼다를 샀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덟단어’가 여덟배쯤 좋다. ‘여덟단어’는 그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책은 도끼다’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 중에서 그가 좋아하는 부분, 그에게 강한 ‘도끼질’을 했던 부분을 발췌한 형식이라서, 둘 중에 굳이 한 권만 읽으라면 나는 ‘여덟단어’를 추천한다. 음….강추한다.
마무리…
위의 책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책을 한꺼번에 여러권을 산다. 살 때 비슷한 주제로 사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파더쇼크’와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는 함께 샀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와 ‘경영전략 논쟁사’ 역시 함께 샀다. 하지만 연결지어서 사기도 한다. 박웅현 씨의 책은 순차적으로 샀다.
그리고 배합도 조금 하는 편이다. 박웅현씨의 책처럼 인문학에 대한 책과 경영학 책을 배합하여 장바구니에 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재미있는 작업이다. 그러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상상력 번뜩이거나 글이 수려한 외국 소설을 하나 둘쯤 읽는 것도 밸런스인 것 같다.
가끔은 지식 채우기 용의 ‘비타민성’ 책도 고른다. ‘백년의 가게’와 ‘경영전략 논쟁사’ 같은 책은 깊게 생각하면서 읽을 책이 아니라서 ‘후루룩’ 섭취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웅현씨 책이나 제레드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의 책 같은 경우는 ‘꼼꼼하게’ 읽는다.
종종 질문 하시는 분이 계셔서 도움이 될까 올린다.
책을 이리 많이 읽으시다니 ㄸ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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