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에 바람이 분다

 

출처: YTN 뉴스

‘소금 사막’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가수에서 하차한 김영희 PD가 남미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에 대한 단상 + 간단한 스케치를 남긴 것들을 모아서 이뤄진 책이다. 책의 제목이 소금사막인 이유는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이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지난 봄에 볼리비아에 소금사막을 보러 가려다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너무 많아서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후회가 된다.

김영희 PD는 한국의 예능방송의 판도를 여러번 바꾼 사람. 몰래카메라,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그리고 최근의 나는 가수다 까지…그의 도전은 항상 예능의 새로운 방향을 일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것도 ‘발전적인 방향이자 시대의 요구대로’ 말이다.

2011년 올 한해를 돌아보면 내가 TV를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를 부르던 나가수의 첫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나가수는 대기실에서 목을 푸는 가수보다 몸을 푸는 가수가 많던 우리 가요계에도 아직 노래 잘하는 가수가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에게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아울러 우리 노래의 노랫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로운 편곡이 주는 노래의 변화가 얼마나 새로운지를 그리고 가수마다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일깨워준 무대들이었다.

이후에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초반에 PD가 교체되긴 했지만, 김영희 PD가 의도했던 바는 그 후로도 지속되면서 방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영희 PD가 처음에 나가수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주변인들에게 들려주었을 때에는 모두들 ‘실패할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 일색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영희 PD 역시 나가수에서 이소라의 첫 무대의 조명이 켜지는 순간 나가수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한다.

모두들 실패할거라고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 일들이 막상 눈앞에서 시작되면, 바로 그 시작의 순간부터 사람들의 의견이 바뀌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디어만 들었을때는 각자가 머릿속에 다른 그림을 그리고는 자신이 멋대로 그린 그림에 X표를 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최초로 만든 사람이 수없이 많은 시간의 고민을 거치고 때로는 수정을 거쳐서 현실에 그 아이디어의 완성된 모습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이 머릿속에 꿈꾸던 각자의 다른 생각들은 사라지고, 현실에 보이는 그의 아이디어는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내가 볼리비아에 소금사막을 보러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굳이 사막에 가려고 하냐고 묻기도 했고, 소금사막이 뭐 볼꺼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막은 미국 서부에도 많은데, 굳이 볼리비아까지 가야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도 자기 머릿속에 자신들만의 소금사막을 그려보고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고생스러운데 볼리비아까지 가야하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내가 사진으로 보여주면, 누구나 자기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금사막에 가 본 사람은 모두 감동한다고 한다.

언젠가는 세상에 나만의 ‘소금사막’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영희 PD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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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에 바람이 분다”에 대한 한 가지 생각

  1. 올해 본 영화중에 캐나다 감독이 만든 1week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음악과 영상 그리고 스토리가 주는 나름 조그마한 공감을 울리는 영화로 생각됩니다. 도움이 될것 같아 제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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