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중국은 앞으로 기회의 땅이자, 앞으로 우리가 많이 leverage해서 경제적, 정치적 동반자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중국은 우리의 미래의 공장이며, 시장이기도 하다.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번쯤 ‘과연 중국에게 한국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북경에 와서 중국인들이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초기에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던 분들 중에서 일부가 만행(?)을 저질러서 몇몇 중국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었다고는 하나, 이것이 앞으로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아무튼 내가 만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나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를 하면 무언가 자신들에게 가까운 익숙한 존재로 인식하며 반가워 한다. 일본인들에게 아직도 약간의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추측이긴 하다)
한국의 문화도 한류의 바람을 타고 나쁘지 않은 포지셔닝이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배우 등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어서, 한국의 문화는 이들에게 익숙한것 같다. 한국의 요리도 거부감없이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비빔밥, 떡볶이 등은 히트의 조짐이 많이 보이고, 많은 체인점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이유는 긍정적으로 보자면 한국과 중국의 문화의 유사성과, 역사적으로 오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중국인들에게 우리(조선민족)은 그냥 그들의 수 많은 소수민족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해서, 한국문화조차 자신들의 문화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이 중국인들에게 appreciation 받는 요소는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1) 패션/ 방송연예/ 음악/ 인터넷 등의 컨텐츠가 중국대비 세련되었음
2) 중국과 문화적 기호가 유사하여 친근감을 많이 느낌
3) 중국인 대비 세심하고, 디테일에 강하며, 근성이 있는 성격이 있음
이라고 생각된다.
세가지 모두 장기적으로 중국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지금보다 더 발달했을때 지속 가능한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 이러한 요소들이 지속 가능한 것으로 유지되려면 아마도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투자를 장기적으로 해야 가능할 것이다.
한번 미국을 생각해봤다.
미국의 근간을 이루었던 ethnic group들은 기본적으로 영국, 아일랜드, 독일, 이태리, 프랑스, 북유럽국가(네델란드, 핀란드 등) 그리고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던 유태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독일은 기술적으로, 이태리/프랑스는 요리와 문화적으로, 네델란드, 핀란드 등은 발달된 사회제도 혹은 세공품 등, 그리고 유태인들은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코드가 되었다.
물론 우리는 중국의 건국에 기여한 부분이 있는 민족은 아니지만, 중국에 있어서 이태리/프랑스/북유럽 국가가 지니는 문화적 의미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지금의 위치를 이용한다면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아시아 내에서 문화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도록, 단순히 한류를 이끄는 기업들 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가꾸는 일을 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중요성을 요즘 새삼 경험하고 있어서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