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인터뷰] Bain & Company 컨설턴트의 생활을 들여다보니..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지난 주에 매경 프리미엄의 손유리 기자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매경 프리미엄은 매경의 유료 서비스인데, 아직 페이스북에는 무료로 전문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많이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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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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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2.do/5H8IX17m

<< 이 프리미엄 기사는 전문 공개됩니다>>

▶ 매경 채용IR / 김태경 컨설턴트가 말하는 컨설팅의 세계
“‘베인이 하라는 대로 했더니 회사가 살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저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에서 일하는 김태경 컨설턴트(35)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록터앤드갬블(P&G) 한국지사에서 5년 정도 근무한 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고 돌아와 2012년 이곳에 입사했어요.

P&G도 굉장히 좋은 회사지만 한국에서 소비재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라는 점에서 성장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로컬 시장에 집중된 소비재 분야보다는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폭넓게 일하는 컨설팅 회사에 눈이 가더라고요. 실제로 저는 베인에 입사한 후 외국에서 일할 기회가 많았어요. 지난해 7~8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일을 했습니다. 내년 1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출장이 예정돼 있고요.

보통 컨설턴트라고 하면 24시간 내내 업무에 시달리고 자기 시간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죠. 하지만 업무 강도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너무 ‘빡세진’ 않아서 가족과 저녁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는 편이고요. 주말근무는 최근 3~4개월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이런 건 아니지만요.
컨설턴트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C(Chief·기업의 부문별 책임자) 레벨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거나 조언을 해주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기업 인수·합병(M&A)과 펀드 케이스를 많이 맡았어요. 예를 들어 한 사모펀드에서 회사를 사려고 할 때 실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컨설팅해 주는 역할을 많이 했죠.

가장 큰 특징은 프로젝트 사이클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한 프로젝트를 하면 1~2년이 걸렸는데, 여기에서는 6주·8주·12주짜리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다른 환경에서 빠른 템포로 일을 하게 되면서 성장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M&A건은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2~3주 만에 끝내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가 회사를 사는 과정에서 정보가 새어나가는 건 치명적이거든요. M&A 관련 프로젝트를 할 때는 아예 다른 건물의 창문도 없는 방에서 두 달 동안 근무한 적도 있어요. 반면 한 회사의 매출 성과를 직접 내야 할 때는 3~4개월씩 걸리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보통 저희는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사로 출근합니다. 저희는 프로젝트 건당 비용이 높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루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하면 그 대가가 크죠. 출근시간은 보통 클라이언트 출근시간에 맞추고요. 오전에는 주로 클라이언트와 상의해 그날 업무 계획을 짭니다. 그리고 오후까지 필요한 분석이나 리서치 부문을 주니어 컨설턴트나 본사에 이메일 등으로 지시합니다. 오후 6시 이후 클라이언트가 퇴근하면 주로 혼자 조용히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을 통해 발표 자료를 만들거나 데이터 분석을 합니다.

퇴근시간요? 출퇴근 시간보다는 어떤 산출물을 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7~8시에 퇴근한 다음 운동하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은 뒤 아기가 잠들면 일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해외 파트너와 콜을 할 때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죠. 컨설턴트의 퇴근시간을 결정짓는 변수는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일단 우리 회사 내부적으로 많이 수행해서 내공이 쌓인 프로젝트인지가 관건이고요. 둘째로는 클라이언트와 얼마나 잘 협업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부적으로 팀원들 간 팀워크가 잘 되는지도 영향을 미치죠.

컨설턴트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뭐니 뭐니 해도 고객사가 잘될 때인 것 같아요. 특히 세일즈나 M&A는 성과가 바로 나옵니다. 고객사가 “베인 덕분에 이런 걸 할 수 있었다” “베인 없으면 큰일날 것 같다”는 얘기를 할 때 정말 기분이 좋죠. 어떤 회사가 자회사를 팔려고 실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희가 모회사에서 자금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부분을 발견해서 그 회사를 사면 어떤 부분을 고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할지에 대한 권고안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 회사가 그대로 전략을 시행했더니 매출이 엄청 올랐습니다. 그때 컨설턴트로서 정말 뿌듯함을 느꼈어요.

하지만 보람이 큰 만큼 늘 긴장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항상 클라이언트 앞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클라이언트가 하는 말 중 좋은 단서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저보다 훨씬 직위가 높은 사람들을 상대하면서도 당당해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시간·돈·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맞춰야 한다는 게 사람을 긴장하게 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결과를 찾는 원동력이 됩니다.

베인에 입사하고 싶은 후배들에게는 케이스 인터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제가 입사하고 느낀 것은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이 실제 하는 일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거예요. 문제를 잘 이해하고 풀어내는 능력뿐 아니라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다른 팀원들과 일을 잘 분배하고 협력하는지 협동심도 보죠.

케이스 인터뷰 준비를 위한 팁을 드리자면 여러 명이 같이 연습하는 시간 못지않게 혼자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팀 스터디만 하다 보면 서로 북돋워주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죠. 저 같은 경우는 A4용지에 케이스 주제를 적어 놓고 종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했어요. 그걸 두 달 했더니 40~50장이 생겼고, 최종 면접을 앞두고는 그것만 반복해서 봤습니다.

영어에 대해 압박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외국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면 유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군대를 카투사로 간 것과 대학 때 어학연수를 간 것을 제외하면 따로 해외 거주 경험은 없습니다.

컨설팅 업계가 요즘 많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요즘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쉴 틈이 거의 없을 정도거든요. 기업 입장에서도 단기적·중기적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보다 아웃소싱하는 게 더 효율적일뿐더러 저희가 수년 동안 쌓아놓은 전문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조언으로 인해 기업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이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은 언제든지 베인앤드컴퍼니의 문을 두드리세요!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사진=김호영 기자]

※ 매경e신문이 20대 초중반 독자들의 핵심 관심사인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프리미엄 채용IR’를 매주 목요일 연재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채용 절차와 인재상을 기업 인사 담당 임원이, 실제 일상과 업태 실상을 주요 부서 5년차 전후 사원이 직접 설명합니다. 이번 연재물이 독자 여러분의 취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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