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게리 하멜의 책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읽었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이건 아직 내 수준이 낮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에, C-level의 임원분들이 읽으시면 공감하시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시작한 후로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요즘은 주로 책 리뷰만 올리고 있다.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긴 시간을 할애해서 어느 한 곳에 앉아서 생각을 하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찾기가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게리 하멜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What matters now?) 라는 책을 읽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고, 역시 기대만큼 별로였다. 게리 하멜의 책은 나에게 별로 감흥을 준 적이 없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읽었냐? 라고 물어본다면, ‘경영의 미래(future of management)’ 라는 책은 매우 큰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 생각해보면, 게리 하멜은 모든 책이 어느 정도의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이기보다는 1-2권의 책이 큰 감동을 주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컨대 타점 위주의 타자라기 보다는 한방이 있는 홈런타자라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하멜은 다음의 다섯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치, 혁신, 적응성, 열정, 그리고 이념.
꽤나 high level 의 이야기라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냥 ‘거룩한 이야기다’라는 수준 이상의 감흥을 얻지는 못했다. 아마도 내가 아직은 너무 low level 매니저라서 그런가보다. 한 기업의 CEO 쯤 되는 사람들은 정말 이런 고민을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지적/감성적 자극이 되었던 이야기를 찾아보자면,
1) 애플을 해부하고 분석하여 그들의 혁신에 대해서 배우라는 내용. 실제로 나는 애플이 이미 앞으로 10년간의 경영학 교과서를 다시 썼다고 생각하는데, 하멜 역시 애플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과 해부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 그리고 열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조직에서의 불편한 진실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용기를 가져보라는 내용. 조직 내의 부조리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열정의 한가지 발산 방법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글을 읽었다.
3) 그 밖에 공감했던 부분은 조직에서 열정을 북돋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인용한 타워스 왓슨의 줄리 게바우어의 ‘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 세가지’였던 것 같다. (본문 242페이지) 그 세가지는 다름 아닌, 1)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학습하고 발전해야 하는 범위), 2) 조직의 평판과 사회 헌신도 (즉 조직에 삶을 바치게 만드는 사명), 3) 조직 리더의 태도와 가치 (즉, 리더의 신뢰도와 리더십) 이라고 한다. 공감되는 대목이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실무에 계신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은 못 되는 것 같다. 좀더 자신만의 조직을 가지고, 더 높은 수준의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 .글쎄.. 아마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게리 하멜의 다음 책을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