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읽은 책 – 철학의 위안, 시몬느 스토리, 홈브루잉의 즐거움

 

몇달간 책을 거의 읽지 못하다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지난 2달 정도 제대로 책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이유는 곧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8월에는 시간이 조금씩 나기 시작해서 몇권을 읽긴 하였는데, 역시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곧 추석이라서 읽으려고 장하준 교수의 새 책, 알랭드 보통의 새책,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등 몇권 주문해 놓았는데, 이렇게 책을 주문하고 오기 전까지가 가장 설레고 좋다.

아무튼 8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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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알랭드 보통

나에게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롤 모델을 삼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하루키와 보통을 꼽을 것 같다. 특히 알랭드 보통은 글귀 한구절 한구절이 아주 사려깊게 쓰여졌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작가이다. 그가 하나의 그림, 한 사람의 책, 하나의 노래, 하나의 도시 등에 대해서 자신의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얻곤 하는데, 누구나 쉽게 지나치는 것에서 인사이트를 잡아내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서 그 다음에 인사이트를 잡아내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철학의 위안이라는 이 책은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비교적 초기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너카,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자들의 말, 글, 삶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쓴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지만, 철학자들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화두로 이야기를 잘 엮어가고 있다.

간만에 손에 잡고 한줄한줄 읽은 책

시몬느

시몬느 스토리, 유효상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는 그 사례 자체가 풍부하지 않아서, 숨겨져있는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은 늘 가치있는 일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흥미롭게 잘 풀어내는가는 작가와 케이스 구성의 문제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외국의 기업 케이스 서적들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책들이 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내가 학창시절에 감명깊게 읽었던 Father, Son and company라는 토마스 왓슨 IBM CEO의 책은 참으로 감명 깊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아버지, 아들, 그리고 부자가 대를 물려서 그 기업에 헌신하며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흥미롭게 다루었기 때문이었다. 월터 아이잭슨의 Steve Jobs라는 책도 애플이라는 회사보다는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의 내면에 철저하게 촛점을 맞추다보니 기업 케이스보다는 ‘전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는 점이 분명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책들 중에는 기업의 전략이나 운영에 촛점이 맞춰진 것인지, 경영자의 능력이나 인생 스토리에 촛점이 맞춰진 것인지 방향을 잃어버린듯한 케이스들이 좀 있는데, 안타깝게도 시몬느 스토리가 그러했다. 뚜렷하게 시몬느의 전략을 이해할 수도, 그렇다고 경영자의 리더십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던 듯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beer

The complete joy of home brewing by Charlie Papazian

이 책은 미국에서 홈브루잉을 처음 시작하던 사람들에게 교과서와 같이 여겨지던 책이다. 나도 홈브루잉을 2년 넘게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아서 기초를 다시 복습하는 의미에서 읽었는데, 아주 유익했다.

한국에서도 점점 홈브루잉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국내 서적중에는 이렇게 초급부터 중급까지 아우르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지만, 이 블로그의 성격과는 맞지 않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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