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동명의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책이다. 저자는 1930년대 출판인이자 편집자로 활동하던 요시노 겐자부로인데, 그는 당시에 일본의 미래 청소년들을 위한 책들을 펴냈고, 이 책은 그 시리즈 중에서 일부라고 한다. 참고로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 스토리상의 상관성은 거의 없다. 독립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

중학교 2학년인 코페르 라는 소년의 경험을 중심으로 외삼촌이 코페르에게 삶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코페르는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에서 따온 별명이다. 이 책은 1937년에 출간된 책인데, 군국주의 시대에는 출판이 금지되었다가 전후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의 청소년들에게 오랫동안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 주었던 책이라고 한다. 메이지 시대 이후, 2차 대전 직전의 일본의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함이 없는 내용들이다.

아래 내용은 본문 중에서 코페르의 외삼촌이 코페르에게 해 주는 조언의 일부인데, 인상적이어서 발췌하였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지 못할 때 아파하는 까닭은 사람이 본래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며 살아 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기에 증오하고 싸우며 지내는 것을 불 행으로 느끼고 괴로워하겠지. 사람이 사회에서 느끼는 불행과 고통을 생각해 보면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거나 적으로 만들면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또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을 키우고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어. 그럴 때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하고 괴로워해.

사람이 스스로를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사람은 비참해져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증거겠지.

코페르, 우리는 아픔과 슬픔을 겪으면서 이런 지혜를 찾아내 야 한단다. 욕망을 채우지 못했다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단다.

또 쓸데없는 겉치레에 얽매여 스스로 고난을 불러오는 사람도 있어. 이런 사람들은 욕망과 허영심 때문에 아프고 불행하기 때문에 욕망과 허영심을 버리면 고통과 불행도 자연스레 사라진단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은 쓸데없는 욕망과 겉치레뿐인 허영심으로도 고통받고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 게 돼.

본문 220 페이지

250페이지 남짓으로 짧은 책이고, 두껍지 않아서 여행에 가져가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특히 이번에 일본 여행을 가서 이 책을 읽으니 무언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검색으로는 애니메이션만 나오고 책이 잘 안 나와서 구매 링크를 붙여 둔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 요시노 겐자부로 | 양철북 – 예스24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영화, 그 원작의 향기10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인생론의 고전 책을 읽는 순간, 기억 속 배선에 앗, 하고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었다. – 미야자키 하야오가치 있는 삶을 고민하게 하는 흔치 않은 책이다. – 안광복(교사) 주인공 코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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