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원제목은 the future of the responsible company (책임있는 기업의 미래)이다. 이 책은 파타고니아의 CSR 적인 측면에 촛점을 맞춘 책이다. 파타고니아가 얼마나 환경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활동들을 하는지, 그리고 왜 하는지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본 쉬나드가 파타고니아의 배경이나 창업 스토리를 다룬 let my people go surfing 과는 이 지점에서 다르다.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top 10 안에 드는 책이 바로 let my people go surfing인데, 나는 이 블로그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깨달았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반드시 다시 읽고 한번 써야겠다)
파타고니아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그들의 철학이나 행동이 너무나 좋다. 브랜드는 머리로 판단 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감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분석하지 않더라도 파타고니아가 얼마나 멋진 브랜드인지는 그들의 매장에만 들어서도 알 수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옷의 약 30% 정도가 파타고니아 브랜드인것 같다. 옷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옷을 수선을 맡길 때 직원들의 태도나 프로세스도 너무 좋다. 특히나 나는 2010년경 부터 파타고니아를 본격적으로 알고 입었던 것 같은데, 이제 벌써 15년 정도 입은 옷들이 나오다보니 최근에는 종종 파타고니아 매장에 가서 수선을 맡기곤 한다. 올 겨울에도 2벌이나 수선을 맡겼는데, 아주 말끔하게 수선되어서 내 손으로 돌아왔다. (가끔은 너무 말끔하게 수선이 되면 섭섭할 지경이다. 뭔가 패치 같은 것으로 덧대 주어야 파타고니아 느낌이 더 나려나?) 아무튼 나는 지금도 파타고니아 매장에 가면 종종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나오며, 이에 대해서 조금도 후회가 없다.
이 책은 파타고니아가 지금까지 지구를 위해서 해 왔던 많은 환경보호 활동과 그런 활동들을 정하고, 행하고, 무엇보다 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그 포커스를 맞추어서 기술하고 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파타고니아만의 멋진 사진들은 덤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의 백미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 ‘책임경영 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였다. 과연 자신이 경영하는 (또는 일하고 있는) 기업이 얼마나 책임있는 경영을 하는지에 대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리스트였다. 물론 나 스스로의 셀프 체크의 결과는 매우 참담했지만, 과연 내가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다양한 앵글로 일깨워주는 리스트였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 브랜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아니라면 적어도 멋진 사진들이라도 감상하시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