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간 첫사랑

얼마전에 한 외국인이 이메일이 왔다.

자기 약혼자가 한국에 여행 왔다가 성수동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브루펍에서 마신 첫사랑 IPA 맛을 잊지 못해 한다는 것이 내용이었다. 심지어 첫사랑이 그가 마신 가장 최고의 맥주라고 칭찬했다. 그래서 그에게 surprise 생일 선물로 주고 싶다면서 미국으로 맥주를 좀 보내줄 수 있냐고 메일이 왔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에 배송비만 내면 맥주는 그냥 보내주겠다고 했다. 알아보니 배송비가 워낙 비싸서 미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 제품을 그렇게까지 못 잊는다고 하니까 고마운 마음이 너무 컸다.

보내면서도 나는 요즘 성수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고 해서 당연하게도 최근에 다녀간 손님이라 생각 했다. 그리고 간지 얼마 안되서 맥주를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오늘 맥주 잘 받았다고 당시에 우리 매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해서 메일이 왔다. 우리 매장의 칠판 형식 메뉴판은 사람들이 SNS에 많이 찍어서 올린다. 그런데 가끔은 언제 찍은 메뉴판인지를 나조차 알 수가 없어서 언제부터인가 거기에 날짜를 기재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다녀간 날짜를 보니 2018년 12월 16일인게 아닌가? 무려 6년 동안 우리를 잊지 않았다니… 너무 고마웠다!

멀리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우리 첫사랑 제품을 사랑해주는 고객을 생각하며… 2024년 12월 16일을 맞아서 이 글을 올린다.

*본인의 동의를 얻어서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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