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최근까지 내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어렸을 때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외고를 가자고 꼬셔서 외고를 갔다. 덕분에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
아버님을 일찍 잃고 집안이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어머님께서 현명하게 자식들을 뒷바라지 해주셨고. 군대도 카투사 어학병으로 다녀와서 주로 사무실에서 통번역 일을 했다. 추울 때 따뜻하게, 더울 때 시원하게 보냈다. 취업도 어렵지 않게 했고, 유학도 다녀왔다. 덕분에 30대 초반부터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을 했고, 해외 오피스 주재원 경험도 해서 네덜란드에서 일했다.
여러모로 운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사업을 하고 나서도 한참 지속됐다. 성수점은 처음 오픈한 날부터 잘 됐고, 중간에 굴곡이 있었지만 투자를 잘 받아서 위기를 몇 번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항상 위기의 순간에는 좋은 분들이 도와주는 일이 생겼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운이 좋을 때의 마음가짐은 어떻냐 하면… 나는 운이 좋으니 잘 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자신이 있다. 그리고 나에게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몹쓸 일’ 따위는 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리고 조금 나쁜 일이 있더라고 결국에는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리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냉소적인 자세도 생겼다. 예전에는 까칠하고 무서운 상사였지만 냉소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암튼
전반적으로 거시경제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사업을 확장한 것이 실수였다. 커다란 강줄기를 거슬러서 수영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수영 선수라고 할지라도 강을 거슬러서 오랜 시간을 헤엄치다보면 지치게 마련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긍정과 행운의 기운이 부정과 냉소의 기운으로 바뀌기도 했다. 거듭되는 실패와 실수, 그리고 투자자들로부터의 거절, 은행으로부터의 압박 등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좀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다시 긍정의 스핀을 걸어보기로 했다. 여러가지 계기가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어떤 사람이 해 준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행운을 불러 오는 삶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회사의 주주 중에 한 분이 나에게 선물해 준 책이다. 그 분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금 lucky 한 삶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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