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에 대한 책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 목차만 대충 보고 쓱~ 사버렸다. 나는 엄청난 캠핑 광은 아니고, 1년에 5~6번 정도 캠핑을 가는 수준인 것 같다. 비시즌을 제외하면,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 정도. 그치만 스노우피크 캠핑 제품들의 제품력은 몇번만 사용해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정말 이 브랜드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한 것은 일본 여행을 가서 스노우피크 매장에 갔을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류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본 스노우피크 매장의 모습은 꽤나 신선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파는 스노우피크 의류들은 우리나라의 것들과는 디자인이 많이 달랐다. 무언가 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랄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한국에서 스노우피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감성코퍼레이션 이라는 곳이고, 디자인이 일본과 같은 옷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다르다는 점. 실제로 일본에서 본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옷은 좀 더 진보적이다. 진보적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입기에는 약간 과할 수도 있다는 느낌의 디자인도 꽤 있다는 뜻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
衣/WEAR | Snow Peak Experience | スノーピーク * Snow Peak
自然を旅し、自然を身にまとい、自然に深く包まれていく。その体験が、私たちの感覚を拓き、磨いていく。人間も自然の一部であることを気づくことができる。
개인적으로는 일본 스노우피크가 지향하는 자연친화적인 옷들이 더 좋아서 일본에 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스노우피크 의류매장에 들러서 옷을 하나씩 사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대체 그런 디자인의 옷은 어디서 구하냐? 라는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렇게 왠지 모르게 애정이 가는 스노우피크에 대한 책이라니…. 바로 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스노우피크는 1963년에 니가타 현에서 시작한 브랜드인데, 일본의 캠핑 시장이 고속 성장을 하고, 스노우피크도 화롯대 등 캠핑 용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그러다가 전임 사장의 딸인 지금의 사장 야마이 리사가 취임하고 나서 의류도 론칭하게 된 것이라고…
책의 내용은 야마이 리사의 짧막한 에세이 수준의 글들과 직원들이 생각하는 스노우피크의 정체성, 그리고 각자가 맡고 있는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짧은 인터뷰로 채워져 있다. 좋게 표현하면 책의 내용이 단순하여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가 있고, 나쁘게 말하면 내용이 좀 허술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우피크의 요체는 대략 파악할 수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의,식,주,동,유,학 이라는 핵심 분야가 자리잡고 있고, 이를 드라이브하는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브랜드 파타고니아 못지 않게 환경이나 자연을 생각하는데, 파타고니아가 등산이나 아웃도어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면, 스노우피크는 캠핑이라는 분야에 한정되어서 좀 더 일본 특유의 정제된 정신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에도 표현되는 것 처럼 스노우피크에는 모닥불에 둘러 앉아서 대화를 하는 회의 또는 타운홀 미팅 형태의 미팅이 있다고 한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모닥불이 주는 알 수 없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다. 그 주변에 두런두런 둘러 앉으면 왠지 마음속 이야기를 터 놓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기만 해도 가까워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를 잘 계승하고 있는 회사라니 더욱 믿음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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