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열찬 비교시음…
오늘은 더블 vs. 더블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도펠복 Vs. 벨지안 트라피스트 두벨이다.

역시 오늘도 이론공부 먼저..
| Belgian Dubbel | Doppelbock | |
| Brand | Westmalle Dubbel | Paulaner Salvator |
| ABV | 7 | 7.9 |
| BJCP Guideline | ||
| ABV | 6-7.6 | 7-10 |
| IBU | 15-25 | 16-26 |
| SRM | 10-17 | 6-25 (범위가 넓다) |
| Aroma | Complex Spicy, peppery, sometimes clove-like phenols |
Malty Maillard Toasty Light caramel |
| Appearance | Deep yellow to deep gold in color. Good clarity. | Deep gold to dark brown |
| Flavor | Marriage of spicy, fruity and alcohol flavors supported by a soft, rounded grainy-sweet malt impression, occasionally with a very light honey note | Rich & malty Maillard/ toasty |
| Ingredient | Belgian yeast Typically Belgian Pils malt with caramelized sugar syrup or other unrefined sugars |
Pils and/or Vienna malt for pale versions (with some Munich), Munich and Vienna malts for darker ones Saazer-type hops. Clean lager yeast. Decoction mashing is traditional. |
사실 두가지 스타일의 맥주는 스펙만 봐서는 거의 헷갈릴 일이 없을 정도로 차이가 커 보이긴 한다. 일단 라거와 에일이라는 점에서 효모부터 다르고, 그 외에도 몰트 구성도 다른 편이다. 게다가 도수도 도펠복이 약간 더 높은편
오히려 이 두맥주의 공통점은 둘 다 수도승 (monk)가 만들었다는 점이나, 이름에서 독일어의 Doppel 이나 벨기에 플레미시의 Dubbel 모두 영어의 Double 과 같은 뜻이라는 점 등, 스펙 이외에 역사적이고 정성적인 부분이 더 닮아 있다.

파울라너 살바토르는 도펠복의 대표주자로서 -ator라는 접미어로 끝나는 맥주들 중에 도펠복이 많은데, 그 이유는 이 이름을 파울라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표권을 가져가벼렸기 때문이다. Ayinger Celebrator, Spaten Optimator등이 대표적인 me-too 제품이었따고 할 수 있다.
베스트말러의 Dubbel 역시 전형적인 Trappist Dubbel 이라고 할수 있다. 파울라너가 이제는 밀러 컴퍼니의 일원으로서 상업적인 색체가 강한 맥주가 되어 버렸다면, 역시 정통 트라피스트는 21세기 현재까지도 아직 수도승들이 만들고 있다는 측면에서 뭔가 더 신비주의적인 색체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느 사실이다.
외모
일단 색의 깊이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도펠복이 훨씬 투명하고 밝다. 반면 두벨은 거의 중후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한 갈색을 보여준다. 거품 역시 살바토르가 풍성했다가 훅 꺼지는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베스트말러 두벨은 묵직한 하얀 링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향
살바토르는 솔직히 처음에 에일로 착각할 뻔 했다. 하지만 몰티한 풍채는 숨길 수가 없다. 베스트말러 두벨은 정말 복잡 미묘하다.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오묘한 안개속에 싸인 듯한 모습이었다. 벨지안 에일 이스트의 향이 나긴 하지만, 동시에 과일향과 설탕향 같은 ‘단향’이 올라온다.
플레이버
살바토르 도펠복은 나에게는 토스티하고 몰티한 느낌 보다는 뒤로 갈 수록 좀 더 카라멜이 느껴지기도 했다. 반면 두벨은 너무 복잡해서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같은 느낌이었다. 종잡을 수 없는 맛이랄까.. 복잡한 여러 과일을 섞어 놓은 듯한데, 좀처럼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은 못하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벨지안 두벨이 훨씬 드라이하다는 점이다. 과일이나 에스테르가 느껴지긴 하지만, 몰트를 앞장세우지는 않았다. 반면 살바토르 도펠복은 몰트 쥬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몰트 위주의 맥주이며, 홉이나 이스트는 저만치 뒤에 빠져 있다.

입안의 느낌
물론 에일과 라거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느껴진다. 파울라너 살바토르 도펠복은 벨지안 두벨에 비하면 물바디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목넘김도 가볍다. 하지만 두벨은 역시 묵직한게 같은 미디엄바디라고 하더라도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탄산도 너 많이 느껴지고, 입안에 더 오래 남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한마디로 어떤게 더 나의 스타일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벨지안 트라피스트 두벨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도수는 도펠복이 거의 1도 가량 높지만 맛의 중량감이 두벨 쪽이 훨씬 좋다. 맥주의 깊이 자체가 게임이 좀 안될정도로 깊고 안정적이다. 하지만 도펠복은 요즘 같은 초여름 내지는 초가을 즈음에 낮술로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는 생각도 들었다. 색깔도 너무 예뻐서 뽀대가 와인에 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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