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브라운, 잉글리쉬 브라운 그리고 앰버 – Anchor Brekle’s Brown, BBNo Brown, and Rogue Amber

계속되는 헷갈리는 맥주 스타일 비교 시음.

오늘은 American Amber Ale, American Brown Ale, 그리고 English Brown Ale을 비교 시음해보기로 했다. 오늘도 역시 Beertourist가 평소에 헷갈려하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비교 시음이다. 모두 갈색 계통의 맥주라는 공통점 이외에도 비슷한 도수와 비슷한 IBU (쓴 맛의 정도)를 가지고 있어서 구분이 어려운 맥주들이다.

물론 여기에서 도수가 확 높아지거나 하면 Old Ale, Strong Ale, Barley Wine 쪽으로 가고, 도수는 낮은데 비터가 강해지면 English Bitter쪽으로 가면 되고, 밝아지면서 홉이 많아지면 APA, IPA 계열로 가면되는데, 이 세 종류의 맥주는 그 어중간한 가운데에서 필자를 혼란스럽게 해서 한번 비교 시음해 보았다.

이번에는 이론 공부를 먼저 하고 시음을 시작하기로 하겠다. 아래 테이블은 BJCP 가이드라인에 나온 세 맥주에 대한 비교이다. 한마디로 교과서적인 구분이므로 현실 세게에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처럼 각종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똘+아이 짓들을 많이 하는 마당에, 아래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에 불과하다… 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문제 풀기 전에 교과서 공부 먼저 하는 느낌으로 그냥 쓱 보면 된다.

American Amber Ale American Brown Ale English Brown Ale
Brand Amber American Amber Ale
5.3%
Brekle’s Brown
6%
BBNO 09/03 Brown Ale
5.5%
ABV% 4.5%-6.2% 4.3-6.2% 4.2%-5.4%
IBU 25-40 20-30 20-30
SRM 10-17
(밝은 앰버에서 짙은 앰버 수준)
18-35
(짙은 앰버에서 브라운 수준)
12-22
(앰버에서 옅은 브라운 수준)
Aroma Low to moderate hop aroma with characteristics typical of American or New World hop varieties (citrus, floral, pine, resinous, spicy, tropical fruit, stone fruit, berry, or melon). Moderate malty-sweet to malty-rich aroma with chocolate, caramel, nutty, and/or toasty qualities. Hop aroma is typically low to moderate, of almost any variety that complements the malt. toffee, nutty, or light chocolate notes, and a light to heavy caramel quality.
Flavor Moderate to high hop flavor with characteristics typical of American or New World hop varieties (citrus, floral, pine, resinous, spicy, tropical fruit, stone fruit, berry, or melon). Malty-sweet or malty-rich flavor with chocolate, caramel, nutty, and/or toasty malt complexity, with medium to medium-high bitterness. Gentle to moderate malt sweetness, with caramel character and a medium to dry finish.
Malt may also have a nutty, toasted, biscuity, toffee, or light chocolate character.
Mouthfeel Medium to medium-full body. Medium to high carbonation. Overall smooth finish without astringency. Medium to medium-full body. More bitter versions may have a dry, resiny impression. Moderate to moderately-high carbonation. Medium-light to medium body. Medium to medium-high carbonation.

이번에는 한번에 한 맥주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Rogue American Amber

색은 역시 아메리칸 앰버가 가장 밝지만, 홉 향은 오히려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약간 너티한 아로마가 느껴지는 가운데에서 뚫고 올라오는 미쿡 홉 향. 물론 APA나 IPA정도의 아주 시트러시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명확하게 미쿡홉 특유의 과일/꽃 향을 느낄 수 있었다. 헤드는 그렇게 풍성하지는 않다. 플레이버 자체에서도 홉의 맛들이 강하게 느껴졌으며, 확실히 몰트를 앞세운 맥주라기 보다는 홉을 앞세운 맥주의 풍모가 느껴진다. 바디감이나 카본 또한 살아있지는 않아서 전반적으로 입 안에서의 느낌은 Flat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Brekle’s Brown Ale

미국식 브라운 에일의 대표주자인 앵커 브루잉의 Brekle’s Brown Ale. 참고로 앵커 브루잉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에 하나이다. 색은 앰버에일과 비교하면 거의 붉게 느껴질 정도이며, 훨씬 마호가니 색에 가까운 것 같다. 향은 앰버에 비해서 단 몰트 향과 캬라멜 향이 강했으며, 입에 머금는 순간 몰트의 단맛이 많이 느껴졌다. 도수도 앰버 에일과 불과 0.5% 차이였지만, 더 알콜의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비터는 앰버가 약간 더 있는 듯 했다. 뒷맛에 단 맛이 계속 남아 있어서 드라이함과는 거리가 멀다

BBNo 09/03 Brown Ale

오늘 가장 기대되는 선수. BBNO의 맥주는 항상 마실 때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대감을 주는데, 그 이유는 스타일과 레시피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 맥주도 English Brown Ale이라는 장르 안에서 그들만의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으로 만들었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었다.

아로마는 약간의 토피/너티한 기운을 제외하고는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색은 아메리칸 앰버와 거의 차이가 없다. 약간 더 붉은 기운이 돈다는 정도이지만, 아주 미미한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몰트의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이 느껴진다. 토스티/너티 할 뿐 아니라 약간의 초콜렛 플레이버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렇게 Dark Ale 이 아닌 맥주에서 초콜렛이 이렇게 명확하게 느껴지기도 힘들지 않은가 생각될 정도이다. (BJCP 가이드라인이 이렇게 글자 그대로 맞아 들기도 참 드문일)

결론

오늘의 승자를 뽑자면 단연 BBNo의 Brown Ale (Willamette & Summit)이었다. 홉과 몰트의 밸런스나 몰트 안에서 풍겨 오는 초콜릿 플레이버 그리고 은근한 마호가니 색에서 풍겨오는 외모의 풍채가 정말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이에 비하면 Rogue는 너무 창백하고, Anchor Brekle’s Brown은 너무 몰티하고 달다. BBNo는 오늘 내가 시음한 다른 두 브루어리에 비해서 국제적인 인지도는 분명 떨어지지만 브루잉에 있어서는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세가지 종류의 맥주가 서로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데에는 무리가 있겟지만, 다른 스타일을 감안하고서라도 BBNo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Brown Ale 스타일의 대표로 손꼽히는 Newcastle Brown같은 맥주를 마셔보면 BBNo의 잉글리쉬 브라운 에일이 얼마나 잘 만든 맥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답글 남기기

mbabloggerne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