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읽은 책 – 어떻게 삶을 측정할 것인가 그리고 미친듯이 심플

 

5월에 읽은 책은 단촐하게 2권이다.

5월은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책을 많이 못 읽었다. 5월 4주 중에서 첫 주에 휴가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3주는 주당 100시간 이상을 일했다. 이렇게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주당 100시간을 일하려면 주중에 거의 18시간 이상을 일하고, 주말에 살짝 일을 해 주면 된다. 따라서 아래 두 권은 거의 5월 초에 읽고, 5월 말에 트레이닝을 가면서 살짝 읽었다고 보시면 될듯하다.

몇달째 미루고 있는 맥주 번개는 과연 언제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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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심플

애플의 광고를 담당했던 광고 에이전시의 캔 시걸이 쓴 책이다. 스티브 잡스와 일하면서 그가 느꼈던 “심플함의 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라서 저자는 캔 시걸이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스티브 잡스에 대한 제3의 관찰자적 시점이라고 보면 된다.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심플하게 살자’ 라는 것인데, 책은 그렇게 심플하게 쓰지는 못했다는 느낌이다.  비슷한 내용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고 있어서 약간 읽기 지루하다. 시간의 순서도 아니고, 그냥 주제별로 사건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메시지가 비슷하다 보니 지루함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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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경영학 교수인 클레이튼 크리슨텐슨 교수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 쓴 책이다. 하버드 MBA 출신인 그는 몇 년에 한번씩 동창들의 모임에 갈 때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너무나 건전했던 자신의 친구들이 온갖 스캔들에 연루 되거나, 회사를 옳지 못한 방향으로 가져가거나, 아니면 이혼으로 개인적인 불행을 겪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경영학 교수의 입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측정(measure)’`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측정이라고 말하니까 좀 어감이 그렇긴 한데, 과연 우리 인생의 지표를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가? 라는 것이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나의 5월은 정말 너무나 힘든 한달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책은 hyper competitive 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스스로의 삶의 지표를 무엇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단초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혹은 한 조직의 리더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경영학 공부를 했다고 하면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이익에만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경영학만큼 윤리가 더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가 또 있을까? 나도 언젠가 크리슨텐슨 교수처럼 경영학이 아닌 직업윤리나 한 인간으로서의 철학을 담은 책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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