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는 감동이다. 많은 비판이 있었음을 안다. 하지만 매번 항상 다음주를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는 top2가 모두 그룹이 남아서 흥미롭다.
한 팀은 top 11에서 예리밴드가 탈퇴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해서 올라왔음에도 항상 즐겁고 싱글벙글한 버스커 버스커, 그리고 다른 한팀은 리더 임윤택이 위암4기라서 너무 눈물겹지만 역시 즐겁고 유쾌한 울랄라세션. 두 팀 모두 너무 매력적이지만, 그들이 매력적인 이유의 90% 이상은 그 리더들의 리더십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천재성을 보여주는 리더 장범준
장범준에 대해서 찬사가 많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김광석이 21세기에서 홍대에서 환생했다’는 어떤 평론가의 말. 솔직히 너무 멋있고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퍼위크때 버스커 버스커를 보고는 데이브 매튜스 밴드를 떠올렸다.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신나는 리듬감이 한국적으로 표현된 느낌, 그리고 그 가운데는 장범준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있다.
김광진이 ‘음악 어디서 배웠어요?’ 라고 물어보니 ‘집에서요’ 라고 장범준이 대답한다.
윤종신은 ‘처음에는 장범준이 기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자기 자신이 너무 틀에 박힌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라고 했다.
이 말은 결국 그의 천재성을 반증한다. 비즈니스 월드에도 이런 리더들이 많이 있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버진의 리차드 브랜슨 같은 리더는 바로 자신의 스타일을 그 회사의 DNA에 깊숙히 새겨넣고, 기존에 해 오던 비즈니스 방식들에게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MBA에서 경영학을 배운것도 아니고, 집에서 그냥 혼자 배운바를 세상에서 실천해보는 사람들이다. 그것도 즐겁게..
우리는 장범준이 없는 버스커 버스커를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이끌어 가는 리더다.
자신을 희생하는 리더 임윤택
반면 임윤택은 자신의 색깔을 울랄라 세션의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임윤택이 없을 때 보여지는 울랄라 세션은 뭔가 힘이 없어보인다.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힘을 불어넣는다.
사실 울랄라 세션이 이번에 슈스케3에 출전한 이유는 정말 눈물난다.
임윤택 인터뷰 중에서 ‘만약 내가 죽으면 내 동생들은 무엇을 하면서 사나? 울랄라세션이라는 팀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내가 죽더라도 그들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다’ 라는 말은 생각할 수록 감동적인 리더십이다. (아, 생각하면 눈물난다…)
임윤택은 굉장히 동양적인 리더십을 생각나게 한다. 자신을 희생해서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추종자들의 먹고 살 거리를 모두 챙겨주는 리더. 자기 한몸을 희생한다고 하더라도,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포용력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매번 방송을 볼 때마다 버스커 버스커는 즐기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울랄라세션은 임윤택 때문인지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울랄라세션 같은 팀이 콘서트를 한번 한다면 비싼 티켓을 구입하고라도 갈텐데, 그럴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너무 슬픈 것이다. 임윤택이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울랄라세션에 마음이 더 간다.
그들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들은 마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마음에 진실성이 있는 사람들이 숨쉬고 살아 있음을, 그리고 그들이 승리함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버스커 버스커 같은 팀이 음악적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들은 아직 젊으니까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순진무구한 천재가 자신의 스타일을 꿋꿋이 밀고 나가서 성공하는 그 모습. 그런것이 앞으로 우리 미래의 리더상이 될 것 같다.
두가지 리더십 스타일 모두, 그냥 가수들이라고 여기며 보고 즐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새기면서 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내 생각을 적어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