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4s 의 Target은 누구인가?

 

Siri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다. 나의 아이폰에도 Siri는 예전부터 다운받아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활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완전히 iPhone의 다른 application들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

오늘 애플의 타운홀미팅에서 Siri가 iPhone 4s를 발표할 때, Siri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마켓의 반응은 일단은 부정적인것 같다. 오늘 애플의 주가가 1%가 빠진 것을 보면 말이다.

시장의 반응은 그렇다고 치고, 과연 Siri는 우리의 생활에 substantial 한 변화를 줄 것인가? 라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물어봐야 할 질문이다.

Siri는 모두들 예전부터 꿈 꿔왔던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일 것이다. 지금까지 personal assistant 혹은 dictation 을 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하게 나와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애플이 기존의 훌륭한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해서 user experience를 한단계 올려놓는 혁신 (innovation)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애플이 기존에 해 오던 것에 비해서 잘 못했다고 본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에 있던 장점을 잘 살려서 현재 존재하는 무엇을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 생활을 바꿀 수 있는 형태로 잘 포장해서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런 새로운 기술적 접목이 출현했을 때 나 스스로는 이것이 얼마나 임팩트 있는 기술인지 알기 힘들다. 이럴때 나는 슬쩍 내 와이프에게 물어본다. ‘이거 어때?’

나 같은 사람은 기계와 대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가까이했고, 기계와 마주 앉아서 뚝딱뚝딱 하다보면 어렴풋이 대화가 되는..그런 사람. 그래서인지 오히려 말 없는 기계와 한참 묵언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다.

그런데 나의 와이프는 기계와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게 항상 모든 기계에 가장 큰 불만인 사람. 그래서 좀처럼 대답이 없는 기계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와이프의 Siri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Awesome!!’이었다.

한명의 타겟으로만 판단하자면 너무 어설픈 리서치가 되어버리겠지만, Siri의 타겟은 정말 기계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내 와이프는 예전에 아이폰 3 출시 초기에 한번 아이폰을 살 기회가 있었으나, ‘apple is too cool to me’ 라는 이유로 구매를 미뤘던 사람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iPhone, iPad를 구매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애플의 제품들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기계와 좀처럼 대화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향후 iPhone 4S의 Trial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iPhone 4로 공략하지 못했던 많은 타겟을 공략할 수 있는 적절한 무기를, 기존에 애플이 잘 사용하던 전략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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