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by 코이케 류노스케)를 읽다.

 

금요일 저녁, 와이프와 영화를 보러 명동에 갔다. 오랜만에 가 본 명동이다.

명동 돈까스를 먹으러 갔는데, 오랜만에 가본 명동 돈까스는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

시간이 남아서 명동 CGV지하에 있는 영풍문고에 들렀다. 베스트셀러 1위에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이 있어서 집어 들었다.

몇 문단만 읽었는데도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 본 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이 책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주말에 하루만에 이 책을 읽기를 끝마쳤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의 생각이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가운데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우리에게 잡념만 안겨주는 생각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말해주고 있다.

먼저 책의 챕터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말하기, 듣기, 쓰기, 먹기, 사기, 버리기 등등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의 생각에 큰 영향을 끼치는 행동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블로그 등에 글을 쓰고 읽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가? 그리고 물건을 사고 버리는 행동들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 중에서 실제로 내 행동에 변화가 있었던 한 가지는 음식을 먹을 때나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한번에 한가지씩만 집중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입 안에 여러 가지 음식을 대충 우겨 넣고 씹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한번에 하나씩 맛을 음미하면서 먹고, 그 음식만의 고유한 맛이 무엇인지 집중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이야기를 시작했다가도 자꾸 딴 짓을 하게 되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동시에 ‘지금 내가 이 사람에게 잘 보여야겠다’ 든지, 아니면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잡생각을 버리고 솔직하게 마음의 말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교철학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철학은 종교이기에 앞서서 사람들에게 생각의 ‘꺼리’를 던져 주는 것 같아서이다. 바쁘고 복잡해져만 가는 요즘의 세상에서 생각의 잡념을 버리고 집중할 것을 가르쳐 주는 불교 철학에 더 끌리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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