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카고 레스토랑 BEST 7

 

지난 1년간 켈로그에 다니면서 한가지 즐거움 중에 하나는 시카고 인근에 있는 괜찮은 레스토랑들에 가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블로그의 성격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맛있는 곳을 소개하는 글은 다들 좋아하실 것 같아서 올린다. 글을 쓰다보니 시카고에는 아무래도 좋은 스테이크 하우스가 많은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완전 육식성으로 식성이 바뀐 것 같다.

1. Alinea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었다. 참고로 이 곳은 결혼기념일에 갔는데, 갈 때만해도 이렇게 좋은 곳인줄은 몰랐다. 나중에 다녀오고 나서야 미국 레스토랑 랭킹 1위, 전 세계 레스토랑 랭킹 6위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처음 예약할 때, 일행중에 혹시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을 보고 범상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처음에 테이블에 앉고 나서도, 물을 주문 받을 때, 스파클링 워터의 물방울의 크기나 세기에 따라서 옵션이 3-4개 정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오~ 여기 좋은덴가부다’ 정도였다.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나올때마다 감동은 x2. 그리고 마지막의 디저트는 정말 감동의 도가니이다. 와이프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정말 이 곳의 주방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나올 때에는 먹은 모든 음식 리스트와 페어링 되었던 와인 리스트도 준다.

특별한 기념일에 부부나 연인끼리 꼭 가볼 것을 권한다.

 

2. Morton’s

Morton은 전미에 있는 체인점이기는 하지만, 시카고에서 시작한 곳이다. Bone-in style은 시카고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bone-in steak를 먹어본 곳이기도 하다.

Morton의 Bone-in steak (yelp.com에서 가져옴)

나는 시카고 다운타운과 Northbrook에 있는 지점, 두 군데를 모두 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노스브룩 쪽이 좀 더 좋았다. 매장도 넓고 한적한 느낌이랄까?

가격대는 $50 이하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한국에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카고 인근에 들릴 일이 있고,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한번 먹고 싶다면 반드시 가볼 것을 권한다.

3. Capital Grille

이 곳 역시 시카고 다운타운에 자리잡고 있다. Dry Aged steak들을 주로 파는 곳인데, 웨이터들의 서비스도 좋았고, 와인 리스트도 꽤나 잘 구비되어 있었다.

나는 Sirloin을 먹었는데, 고기의 맛 자체로는 시카고에서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Napa에 있는 Mustard Grill 의 스테이크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먹어본 것 중에 BEST)


4. Lawry’s Prime Rib

미시건 애비뉴를 걷다가 쉽게 눈에 띄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다. 매뉴가 다양하지는 않고, 서버가 커다란 스토브 같은 것을 밀고 다니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고기를 썰어서 서빙을 해 주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곳은 서빙을 보시는 분들이 아주머니들이 많았는데, 다들 이곳에서 꽤 오래 일한 것 처럼 보였다. Family owned 라서 그런지 다들 10년, 20년씩 이곳에서 함께 오래 일한 staff 들이라고 했다.

이 곳만의 드레싱으로 만들어 주는 샐러드가 있었는데, 계속 기억에 남는다.

5. Bongo Room

old town쪽에 있는 브런치 가게이다. 이 곳의 매뉴들은 조금 느끼한 것이 특징.

2시까지밖에 안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서둘러서 가는 것이 좋고, 1시 이후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못 먹을 확률 99%이다.

매뉴들이 독창적인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여러번 가서 Try 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았는데, 한번밖에 못 가봐서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6. Pete Miller

Pete Miller는 에반스톤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집 바로 뒤에 있었는데, 사실 집에서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안가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떠나기 며칠 전에 가봤다. 그런데 의외로 굉장히 스테이크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나서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Pete Miller도 시카고에서 20위권에 안에 드는 좋은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Pete Miller는 입구에서 두 곳으로 나뉜다. 오른쪽은 라이브 재즈 뮤직이 있는 레스토랑이고 왼쪽은 바가 있는데, 켈로그에서 가끔 행사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곳의 바이다.

혹시라도 에반스톤에 잠시 들리게 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가보실 것을 권해본다.

7. Bob Chinn’s

오랜만에 시카고에 놀러와서 만난 친구 상진이의 소개로 가보게 된 Crab전문점이었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분이상 가야 하는 곳이라서 정확하게 시카고라고 이야기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이 곳이 미국의 시푸드 레스토랑 순위를 내면 항상 1-2위에 드는
Crab 도 맛있고, Lobster나 스테이크도 굉장히 맛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식사 전에 주던 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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