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스페인의 까딸루니아 지방을 여행할 일이 있었다. 와이프의 친구가 Wharton MBA에서 만난 스페인 친구와 결혼을 하게 된 것. 두 사람은 Classmate 로 만났다가 인종과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었다. 와이프의 대학교때 Best Friend 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지만,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샀다.
막상 결혼식은 하루. 하지만 스페인까지 갔는데, 결혼식만 보고 오기 아까워서 우리는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스페인 카딸루니아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글은 여기:
스페인 사람들 (maybe 까딸루니아 사람들)의 와인 사랑은 정말 대단했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사 전에 appetizer 로 sparking wine (cava)를 마시고, 생선이 들어간 샐러드를 먹으면서 화이트 와인을, 그리고 마지막에 고기를 먹으면서는 레드와인. 기본이 세잔이었다.
와이너리 투어도 하고, 이렇게 계속 와인에 흠뻑 취한 며칠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와인 탐구에 대한 나의 열정도 다시 불이 지펴졌다. 먼저 한국에 있을때부터 틈틈이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와인을 한병씩 사서 마셔볼것과, 그 후에 와인노트를 작성할 것, 그리고 미국으로 MBA에 가면 내 반드시 Napa Valley 와 Sonoma County 를 꼭 가보리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 후로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와인코너에 가면 한참씩 와인을 고른다. 지난 한달간은 거의 카탈루니아의 추억에 젖어서 Mas La Plana 를 마셨다. 그러다가 이번에 마트에 가서 우연히 손에 쥔 Ruffino Il Ducale . 어디서 들은것은 있어서 super Tuscan 와인에는 산지오베제(Sangiovese)가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마침 에티켓을 보니 Sangiovese 60%, Merlot 20%, Syrah 20% 라고 쓰여 있길래 샀다. Super Tuscan 은 아닌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낮은 가격에 약간의 향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Tuscan 와인을 한번도 마셔보지 못해서 산 것이기도 했다. Tuscan 와인이라는 미지의 세계가 과연 어떤 맛을 지니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와서 와인을 오픈했는데…
그런데 솔직히 Il Ducale ..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바디도 완전 무겁고, 담배향에 가까운 두꺼운 향. 거의 불고기나 푹 삶은 고기를 먹을 때 마셔줘야 할 것 같은 Red Wine 의 느낌이랄까..전반적으로 너무 강한 와인이었다.
인터넷으로 좀 더 Ruffino 와인에 대해서 search 해 보았다. Ruffino 는 Toscana 지방에서 가장 큰 wine maker였다! (스페인의 Torres 같은 존재인가보다.)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는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끼안티 클라시코(Ruffino, Riserva Ducale Oro Chianti Classico) 가 있다고 한다. 10만원대 와인이라니 한번 try 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