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 –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책

이 책은 투자자 중에 한 분이 보내주셔서 소장하고 있었다. 너무 두꺼워서 읽지 않고 한참을 두었는데, 우연히 유튜브로 김주환 교수의 동영상을 보다가, 나중에야 이 책이 그분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저자의 강의를 꽤 본 이후에 책을 읽으니, 마치 영화를 본 다음에 원작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내용을 대충은 알고 있고, 자세한 묘사와 디테일한 설명 등에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유튜브로 되돌아가서 다시 지나간 챕터에 대해서도 강의를 다시 들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무려 700 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이 책만 읽는 것 보다는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강연들을 함께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실로 방대하고, 여기에 나오는 이론들만 해도 수십가지로 많아서, 일일이 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이 나에게 어머어마한 임팩트를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25세 전후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인생관이 크게 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 내가 세상에 대해서 궁금해 하던 것들과,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갈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난 이후에 많은 궁금증이 해결 되었다.

내면소통은 나에게 이기적 유전자만큼의 임팩트를 주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라기 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특히나 정신적인 측면, 육체적인 측면, 심리적인 측면 모두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나 읽었던 책들을 모두 집대성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면 나는 중학교 2학년~3학년때 유도를 했는데, 유도를 하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꼭 10분 정도 명상과 단전호흡을 하곤 했다. 그렇게 2년 정도 명상과 단전호흡을 하면서 나는 학업능력이나 육체적인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많이 발전을 하게 되었. 그 이후에도 종종 명상을 하곤 했으며, 무엇보다 대학교 시절에는 일기를 썼다. 특히 여행을 하면서는 여행기를 써 두었는데, 이 글들은 지금도 나 혼자 있을 때 가끔 읽는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자전거를 장시간 타거나, 수영도 꾸준히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명상의 일종이라는 것이 나의 지금 해석이며, 명상으로 인해서 나의 정신이 많이 강화되었다는 것이 지금의 나의 결론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다 명확해졌고, 나의 유년시절에 대한 해석이 명료해졌다.

육체적인 측면에서도 나는 몇년간 비건으로서 채식만 하면서 살기도 했고 (약간의 생선류는 먹었지만), 그 이후에는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고지 등등 최근 10년간 유행했던 많은 식이요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내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Tim Ferris 의 책이나 최근에는 제인 인차우스페의 글루코스 혁명 같은 책에 심취해서 많은 내용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아래 내가 참고했던 책들 몇몇의 링크를 걸어둔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아마도 다니엘 카네먼의 Thinking, Fast and Slow 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사고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외에도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같은 책들도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로버트 라이트의 불교는 왜 진실인가? 같은 책을 읽으면서 명상과 심리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이 정리된 것 같다.

김주환(Joohan Kim)의 내면소통
매주 일요일 밤 9시 라이브 강의 –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내면소통 명상 종교나 신비주의가 아니라 뇌과학에 기반한 명상 소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마음근력 훈련으로서의 명상을 지향 ————– 연구 및 강의분야: 뇌과학, 내면소통, 명상, 마음근력, 소통능력, 회복탄력성 MLSRI 프로그램 수료 (Garrison Institute, New York) 미국 쿤달리니 유니버시티 요가 지도자과정 수료 (Kundalini University, LA) 대한 조계종 월정사 출가학교 졸업 (50기) 하트스마일명상 집중…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을 읽으면서는 위에서 내가 언급한 모든 것들을 통합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게 그냥 내가 느낀 가장 명확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내가 살면서, 짧게는 지난 10년 정도, 길게는 30년 이상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무언가 명확한 결론을 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속적으로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반복되는 내용도 꽤 많지만,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명상을 통해서 나 자신과 대화하고, 끊임없이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불쑥 올라오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그래도 나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과 관조의 자세를 예전보다는 더 잘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침에 수영을 하고 냉탕에 들어가서 눈을 감고 10분 정도 명상을 하는 시간이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눈을 감고 왼발 오른발의 움직임을 느끼는 30분이 아주 좋다.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나름의 결론을 얻었는데, 그것은 바로 1) 간헐적 단식, 2) 혈당조절, 3) 저탄고지 라는 원칙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저녁을 맛있게 먹는다. 대신에 혈당을 급격하게 높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과 지방을 먼저, 그리고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술이다. 사업적으로도 술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술에 대해서 나의 단호한 결론은 모임에 나가지 않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이면 술을 마시는 습성이 있는데, 나는 사람들의 모임을 현저하게 줄였다. 특히나 모르는 사람과 첫 만남에서 술을 마시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요즘 내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며, 이들은 내가 술을 좀 덜 마셔도 흔쾌히 이해해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내가 술약속은 거의 다 거절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마음이 상한 분들이 있다면 양해해 주시길….

이 책을 읽기 전에 일주일에 3-4번 정도의 (술) 모임에 나갔다면 지금은 한달에 1-2개 정도의 (술) 모임에만 나가고 있으니, 이 정도면 굉장한 임팩트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 한잔은 지금도 가끔 하는데, 이것 마저도 머지 않아서 작별을 고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운동은 되도록 매일 하려고 노력 하는데, 월목금은 수영, 화수는 근력운동, 그리고 주말에는 수영과 근력운동을 한번씩 하는 사이클로 지금 2개월 정도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 보름간의 운동 결과는 15일 중에 11일 운동했고, 4일은 운동을 못하긴 했다. 이 정도라면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수면은 7시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비교적 잘 지켜진다. (물론 가장 큰 적은 술이다) 그리고 자기 전에 수면명상도 꼭 꼭 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수면과 관련해서 김주환 교수님이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책이 있어서 (why we sleep) 조만간 사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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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만 세가지 언급을 해야겠다.

첫번째는 나(self), 그러니까 자아가 하나가 아니라는 내용.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용하게 지켜보는 배경자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상은 결국 배경자아와의 소통이며, 알아차림이라는 것은 나에게 큰 깨달음이었다.

두번째는 뇌의 작용은 결국엔 모든 것이 추론이라는 것. 우리가 생각한다고 착각하는 다양한 종류는 실제로는 추론이라는 하나의 작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안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추론과 관련된 책인 사고의 본질, 유추라는 책도 조만간 볼 예정이다)

세번째는 나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나에게 임팩트를 주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리액션을 하는 그 두가지 사건의 가운데에는 반드시 나의 해석이 들어간다는 점이었다. (빈 배가 와서 부딪히는 비유) 내가 세상의 일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나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는, 너무 당연한 것을 다시 리마인드 하게 되었고, 그 해석의 매커니즘을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이라는 6가지로만 한다면 나의 내면이 더 평화롭게 유지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내용이 아마도 요즘 내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정 (emotion)이라는 것은 모두 부정적이라는 글이 책에 나온다. 긍정적인 감정이라는 것은 없다고 한다. 행복, 기쁨 등은 감정이라기보다는 생각에 가깝고, 분노, 억울함, 복수심 등은 모두 감정이라고 한다.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불행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마치 텅 비어있는 배경자아처럼. 어렵지만 조금씩 실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내용이 방대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반드시 반드시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동영상과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상당히 많은 부분의 이론들을 다른 책들을 많이 읽어서 이미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통합적으로 제시되니까 내용을 소화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이 내용을 소화한다면, 여러분의 인생에 가장 도움이 되는 책 중에 하나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루코스 혁명 – 제시 인차우스페 지음
어떻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yes24 카트 안에 있었고, …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이 책은 아마도 비거니즘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건 생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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