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 (The Life of Our Lord) – 찰스 디킨스

이 책은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쓴 책으로 예수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성경은 문체가 어렵고, 시적인 표현이 많은데다가, 일관된 스토리 라인을 뽑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를 중심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아주 읽기 쉽게 써서 자녀들에게 이야기책 처럼 읽어주기에도 알맞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던 찰스 디킨스가 쓴 이 책은 출판을 목적으로 한 책이 아니었고, 집안 내에서 자녀 교육용으로 읽히기 위해 쓰여진 책이었는데, 이후에 후손들이 출판을 허락해서 1930년대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의 존재를 작년에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예수의 일생을 담은 애니메이션인데 찰스 디킨스의 책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찾아본 것이다. 나는 민음사에서 나온 버전으로 읽었는데, 이 책이 특별히 좋았던 점은 예수의 생애의 순간들을 모티브로 한 화가들의 그림을 중간중간에 실어 두었다는 점이다. 이 점이 나 같은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 책을 이해하는데 분명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렘브란트나 카라바조 등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접하게 될 때는 반가운 마음도 컸다.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도마’ 같은 작품도 나는 그림으로 먼저 접했고, 매우 감명깊게 본 작품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접하니까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도 예수의 생에의 순간순간을 모티브로 한 좋은 그림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와서 책을 읽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기독교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에서도 기독교 관련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다. 알고리즘의 힘 때문에 나의 유튜브에는 많은 교회들의 새벽예배가 라이브 영상으로 뜨기도 한다. 최근에 본 종교 관련 동영상 중에서는 3프로TV에서 했던 주원준 교수님의 동영상이 단연 흥미로웠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실 것을 강권한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이 책은 200페이지 남짓으로 아주 짧고, 그 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반나절 정도만 투자하면 금새 읽을 수 있다. 짧지만 읽어볼 만한 책이고, 특히 비기독교인들에게 성경 가운데 예수의 생애에 대한 부분만을 집약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볍게 읽으면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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