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 앤디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작가 앤디위어가 쓴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다. 이 책을 보게 된 데에는 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앤디 위어와 한 인터뷰 동영상이 컸다. 이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좀 더 궁금증이 생겼다고나 할까?

이 책은 마션을 쓴 작가가 그 다음에 쓴 두번째 장편 소설이다. 앤디 위어는 원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마션이 대박나면서 전업 작가로 나섰는데, 마션이 직장을 다니면서 쓴 책이라면, 아르테미스는 전업작가로 쓴 첫번째 소설인 셈이다.

마션이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아르테미스는 주인공이 여성이다. 그것도 재즈 바샤라 라는 젊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여성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달에 인류가 건설한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 도시에는 약 2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주인공인 재즈는 공식적으로는 짐꾼으로 일하지만 밀수를 통해서 용돈을 버는 캐릭터로 나온다. 마션이 중년 남성이 혼자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었다면 아르테미스는 젊은 여성이 달에 건설한 도시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좌충우돌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마션을 영화로만 보고 소설책으로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상상컨대 아르테미스 쪽이 훨씬 리듬감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동진 기자와 앤디 위어의 인터뷰를 보면 작가는 스스로를 스토리라인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기 보다는 플롯/상황에 대해서 더 강점이 있는 작가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어떤 상황이나 플롯을 먼저 설정하고 그런 상황 상황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글을 엮어간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를 보면서 과연 작가가 달에 건설된 가상의 도시에서 어떤 상황들이 있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글을 엮었는지에 대해서 나 스스로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션,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성공에 힘입어 ‘아르테미스’ 또한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몇년 안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보면서 상상한 내용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교롭게도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와 귀환이 있었다. 인류 역사상 유인선으로는 가장 먼 거리까지 다녀온 것이라고 한다. 달의 뒷면에서 찍은 사진들도 큰 화제가 되었다. 곧 반세기만에 다시 사람이 달에 발을 디디는 아르테미스 4 프로젝트도 진행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게다가 이번에는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니, 정말 소설 아르테미스 같은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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