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웨이 (The Warren Buffet Way)

최근에 KOSPI 가 5000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이 뜨겁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것은 아니고…

평소 워런버핏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막연하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성공한 사람 또는 부자에 대해서 막연한 호감을 갖는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사람이 쓴 글이나, 책이나, 심지어 강연 동영상도 별로 보지 않은 채로 그 사람에 대해서 막연한 호감을 갖게 되는 이유는, 마치 그 사람의 성공과 부에 내가 동화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러다가 문득 나는 워런버핏을 잘 모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정말 놀랍게도 그가 직접 집필한 책은 없다!! 그의 주주서한이 그렇게도 유명하지만서도, 그가 직접 그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책으로 낸 적은 없다는 점은 정말 쇼킹했다. 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연구하거나 관찰한 사람들의 책들은 종종 있었다. 그리고 서평이나 책에 대한 설명만 봤을 때에는 이 책이 가장 적합해 보였다. 이거라도 읽어야지…

워런버핏과 버크셔 헤서웨이에 대해서 나는 정말 몰랐던 것 같다.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의 가치투자에 대한 철학이나, 기업 중심적인 투자에 대해서 잘 몰랐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버크셔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잘 하는 회사인 줄 알았다.

버크셔와 워런버핏의 투자 원칙은 일견 너무 당연한 말들처럼 보인다. 이해가 잘 되는 분야의 기업을 찍고, 잘 연구하고, 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꼭 팔아야 할 일이 아니라면 계속 보유하면 된다. 이거야 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은 1) 냉장고를 연다. 2) 코끼리를 넣는다. 3) 냉장고 문을 닫는다. 이런 말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워런버핏은 실제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은 것과 다름 없다. 숫자가 말해주고, 돈이 말해주고, 수익률이 말해준다.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는 그의 많은 성공을 그가 20세기 미국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것으로 돌린다고 한다. 나는 그의 이런 말에 공감한다.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에서 영어로 대화하고, 영어로 공부하고, 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그는 행운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대적/인종적 배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시무시한 수익률. 그리고 그 많은 업/다운을 견딜 수 있었던 자신감과 뚝심. 그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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