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Them Theory (렛뎀 이론) – Mel Robbins

Let Them Theory 는 말 그대로 ‘Let Them’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 는 이론을 담은 책이다. 한마디로 번역하면 ‘냅둬 이론’ 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토이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철학인데, 내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는 이론이다. 타인의 말, 행동, 생각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으나,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움받을 용기’ 같은 책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아직은 국내에 발매되지 않았다. 책의 영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2025년 9월에 한국에도 발매가 된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나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도중에 오디오북으로 읽었는데, 저자가 직접 읽어줘서 그런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저자는 아주 유명한 작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아주 간결하게 명확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The Let Them Theory
The Let Them Theory will be available from publishers in the following languages, formats, and dates. This table updated regularly…

책의 내용은 저자가 일상에서 let them theory 에 대해서 깨닫게 된 몇몇 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컨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아들의 졸업식 파티나 나를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놀러간 친구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보게 되는 일화들 말이다. 남들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지만, 내 속에서는 천불이 나는 상황 같은 것들을 겪으면서, 도대체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들은 나에게 어차피 그다지 관심도 없다. 동시에 남들은 나에게 엄청난 악의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단지 소셜미디어 속에서 나를 빼놓고 즐겁게 놀고 있는 예전 친구들의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 5분전까지만 해도 너무 평온했던 나의 머릿속은 질투와 분노와 불안 등으로 휩싸이고 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있을 법한 이런 일들에 대해서 저자는 한마디로 let them 하라고 말한다.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꿀 수도 없고, 오히려 바꾸려고 노력할 수록 사람들은 더 반발할 뿐이다.(chapter 16의 제목이 잘 말해주는데, the more you rescue, the more they sink, 즉 구하려고 할 수록 더 가라앉을 뿐이다) 우리는 타인에게 일정한 영향력을 끼칠 수는 있지만, 그들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껴야만 바뀐다. (chapte 14 People only change when they feel like it) 우리가 아무리 소리쳐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느끼면 바뀐다.

대신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let me 가 바로 그것이다. 타인들에게는 신경을 덜 쓰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나의 행복과 우선순위에 대해서 신경써 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행복으로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let them 하고 let me 하라는 것이 저자의 메인 메시지다.

성인이 된 이후의 친구관계(우정)에 대해서도 작가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성인이 된 이후의 우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하다는 것. proximity, timing, energy 가 그것이다. Proximity 는 말 그대로 자주 보고, 자주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고, timing 은 인생에서 나와 그 사람의 스테이지 (life stage) 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며, Energy는 말 그래도 관계가 유지될 만큼의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세가지가 없으면 성인 이후의 친구관계는 유지되기 어렵다.

그래서 과거의 친구들이 나와 연락이 뜸해지고, 다른 라이프 스테이지에 있어서 함께 하기가 어렵게 되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나름대로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하면된다. 오히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집중하면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친분을 쌓는데는 약 200시간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함께 10일 이상 여행을 가서 계속 함께 있어야 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 정도의 시간을 누군가와 밀도 있게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에 우정이 유지되기도, 그리고 새로운 우정이 생기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삶에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들을 해준다. 남과의 비교가 자신을 얼마나 괴롭힐 뿐인지 깨닫는 법, 그리고 그 비교라는 도구를 나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 써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자극을 받고 남들과 나를 비교한다. 그런데 coparison은 torcher ( 고통)이 되면 안되고, teacher (스승)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저자의 메시지다. 남들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훌륭해졌는지, 건강해졌는지, 부자가 되었는지, 등 그런 것들을 배우는 도구로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비교하면 얼마나 자신이 비참하고 게으른지에 대해서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연인관계에서도 let them 하고 let me 하라는 점도 강조한다.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말하고, 그게 안되면 차라리 헤어지라고 아주 모질고 솔직하게 말한다. 누군가와 행복해지려면 혼자서도 행복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 외에도 다수의 인생에 도움주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이 책에는 담겨 있다. 책에 없는 직장에서의 let them, 자녀에게 let them 등은 홈페이지에 PDF로 올려 놓았다고 해서 봤는데, 원칙적으로 모두 같은 이론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나의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남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남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다.

이런 사상에 대해서 어찌보면 지극히 미국적이며, 개인주의적인 태도와 사고방식이라고 볼지도 모르겠다. 관계중심의 동양에서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고, 가족과 주변의 기대에 나를 맞추게 된다. 그렇기에 동양의 몇몇 나라의 행복지수는 이렇게 낮을까?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지 않고, 타인들의 기대에 맞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나 자신도 포함이다. 물론 한국에서 적용하고 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은 이후로 let them 을 최대한 실천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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