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멸종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by 이정모

이정모 작가는 최근에 과학유튜브나 심지어 EBS같은 공중파 다큐멘터리에도 종종 등장해서 입담을 과시하는 분이다. 그런데, 책이 평소 영상에서 보여지던 재미에 비해서 많이 못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책을 끝까지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기차 안에서 다른 책들은 트렁크에 넣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봤다.

책이 재미없는 이유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식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의 형식은 지금은 멸종한 다양한 생명체의 입장으로 이입하여 의인화하는 방식으로 구술한 형태다. 그런데 한 챕터에 한 개체에만 이입을 해도 어려운데, 한 챕터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다른 여러 개체들에 이입을 한다. 그래서 지금 누구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이 헷갈렸다.

전체적인 주제는 알겠다. 멸종이라는 것이 마냥 우울한 것만은 아니며 멸종을 통해서 지구상에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생기고, 이로 인해서 생명의 순환이 다시 또 일어난다는 circle of life 적인 측면에서 우주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것 같)은 책이다.

전반적으로 다소 실망. 하지만 이 작가의 다음 책이 무엇일지는 기대가 된다.

답글 남기기

mbabloggerne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