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중독 – 데릴 지오프리 지음

최근 들어서 당과 탄수화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단백질과 케토 쪽으로 사람들의 식단에 대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 사실 나 또한 탄수화물과 당을 평소에 줄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던 차였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의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나 또한 홀리듯 클릭하여 구매하였다.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식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아마도 그 시작은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혼자 살던 2002년 무렵인것 같다. 처음으로 제대로 혼자 살다보니, 어머니가 해주시던 밥을 그대로 받아먹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게 내 식단에 대해서 바라보게 되었고,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가 마라톤과 삼종을 하면서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나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 중에 하나는 팀 페리스의 4 hour body 라는 책을 유학가서 읽게 되면서 부터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고, 몇가지 요소들은 직접 실천해 보기도 하였다. 이때부터가 내가 내 몸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기 시작했던 본격적인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로 1일1식이나 간헐적 단식, 채식주의 식단, 비건, 페스카테리언 등을 시도해 보다가 지금은 2022년의 불행한 사고 이후로 고기도 먹고 너무 지나치게 몸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The 4 – Hour Body
An uncommon guide to rapid fat-loss, incredible sex, and becoming superhuman

최근에 본 이러한 맥락의 책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글루코스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혈당이라는 측면까지 생각의 지평을 넓게 해주었고, 음식을 먹는 순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쨌거나 혈당에 있어서는 피크를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도 배우게 되었던 아주 소중한 책이다.

글루코스 혁명 – 제시 인차우스페 지음
어떻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yes24 카트 안에 있었고, …

아무튼 이런 나의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살이 찌고, 근육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에 계속 운동을 하면서 단백질 섭취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과 탄수화물의 노력을 이겨내는 것은 매일매일 매우 고통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을 통해서 한가지 솔루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늘 안타깝다고 느끼는 점은 모든 식단이 거의 다 서구 중심, 정확하게 집어서 말하자면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저자들이 미국인이다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왜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이론을 정립한 책들이 많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지 가끔 답답하다. 이정도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할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식이에 대한 책이 조금은 더 카더라 혹은 믿음 중심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책이 다른 유사한 식이관련 책에 비해서 차별화 되는 점은 설탕과 당이 함유된 음식을 빼는 것 뿐 아니라, 그 빈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지에 대해서 보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는 점 정도인것 같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깨닫는 것은 바로 ‘마시는 것’의 위험함이다. 아마도 자연상태에서는 마시는 것 중에서는 칼로리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에게 마시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행위이다. 물을 섭취할 때는 마시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우리는 술이나 쥬스 같은 음료들을 발견해 냈고, 급기야는 커피, 에너지 드링크를 만들어냈으며, 그 이후에는 온갖 화학물질과 칼로리와 카페인이 짬뽕된 것들을 마셔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요즘은 무언가를 ‘마실 때’는 각별히 주의한다. 인류의 몸이 가장 적응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물이 마시는 음료류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을 계기로는 쥬스나 탄산음료만이라도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2-3주 만에 3kg 정도를 감량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쥬스나 탄산음료가 아무래도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즉각적인 형태의 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제안과 정보가 들어 있는데, 우리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는 것들도 있으니, 잘 취사섭취 하시면서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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