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영혼 – 마이클 싱어

나에게 늘 명상과 식이에 대해서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시는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님의 권유로 읽게 된 책이다.

(임상진 대표님 늘 좋은 영감을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몰랐지만 저자는 명상쪽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책도 저자의 가장 유명한 저작중에 하나였다. 누군가 내가 이 책도 읽지 않고 명상을 했다고 한다면, ‘아니, 너는 이 책도 읽지 않고, 무턱대고 명상을 하고 있었던거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었던 것이다.

(이 포스팅의 맨 아래 오프라 윈프리 쇼에 저자가 나온 것도 링크를 걸어 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보길 바란다. 나도 풀 인터뷰 영상을 전부 봤다)

그래도 다행히 나도 이제는 주워들은 풍월이 꽤나 있어서 100%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특히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지켜보는 자아와 인식하는 자아에 대한 개념은 이제는 어렴풋하게 이해가 간다. 명상에 대한 책이나, 내면소통에 대한 책에서 이제는 일관되게 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결국 많은 명상에서의 질문이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끄럽게 떠드는 나와 그것을 인식하고 지켜보는 내가 있다. 우리는 늘 시끄럽게 떠드는 나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다. 시끄럽게 떠드는 나는 걱정도 많고, 외부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정한 자아는 지켜보는 자 (seer) 라는 것이 마이클 싱어 뿐 아니라 많은 명상가들과 철학자들이 말하는 바이다. 이것만 깨닫더라도 이미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시끄럽게 끊임없이 떠드는 나를 조용하게 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명상과 수련의 목적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창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열려있기와 놓아 보내기인 것 같다. 열려있다는 것은 당연히 닫혀 있다는 것의 반대이며, 닫혀 있는 것은 마음속에 벽을 쌓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그 벽은 나 스스로 쌓아 두는 것이고, 벽을 쌓고 그 안에 갇혀 있는 것도 결국은 나 스스로이다. 따라서 그 벽을 허물고, 나에게 다가오는 많은 경험과 사건들을 마치 내 몸을 통과하는 것 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놓아보내기 (let go)이다. 마음속에 있는 아픈 기억들과 가시들을 뽑아서 흘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삶을 살기’ 챕터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죽음.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당연한 명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내가 오늘 죽는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이 삶에서 무언가를 건지려고 하지 말고, 이 삶에서 무엇을 경험하면서 살 것인가? 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가장 궁극적인 질문은 ‘나는 행복하고 싶은가?’ 이다. 여기에 여러가지 토를 달기 시작하고 조건을 달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저 모든 것이 나를 통과해 지나가는 것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더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현실에서 우리는 그렇게 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원칙을 다시 한번 내 마인드에 입력해 두는 것은 꼭 필요한 삶의 한 부분인 것 같다.

죽음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살라. 왜냐하면 실로 그러하니까. (p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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