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컴퓨터의 멀티 태스킹 기능
- 웹페이지의 무한 스크롤 기능
- 스마트폰 그리고 그 푸시 알람
-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
- 당도가 높은 음식
- 수면부족
- 스트레스와 불안
- (심지어는) 어린이들을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혼자 자율적으로 놀지 못하게 하는 것
이 책은 위의 내용을 포함한 여러가지가 우리의 집중력을 점차 감소시키고 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즉, 위의 모든 것들이 우리의 집중력을 갉아 먹는 요소이다. 그리고 이들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기업들은 더 빠른 성장을 추구하고, 특히 소셜 미디어를 만드는 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집중력을 1초라도 더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수십억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들여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집중력이 약해지고, 집중력의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느낀다.
나도 느낀다. 점차 집중력이 짧아지고, 하나의 작업에 몰입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과거의 나는 훨신 더 하나의 생각이나 작업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일을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원인을 나도 소셜미디어나 스마트폰에서 찾는다. 무언가 궁금한 ‘욕구’가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르면 당장 손을 뻗어서 찾아볼 수 있다. 점차 나의 생각이 얕아지는 것을 느끼고, 주변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고 즉시적이라고 나 스스로 느낀다. 나의 생각이나 감상 보다는 소셜미디어와 뉴스에서 읽은 것을 주르륵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런 느낌이 하나도 유쾌하지 않다는 것이며, 무언가 지능이 퇴화되는 것에 가까운 부정적인 감정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은?
핸드폰을 덜 쓴다거나, 소셜미디어 이용량을 줄이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며칠정도 아예 핸드폰을 금고 속에 넣고 가둬두는 디지털 디톡스를 시행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책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방식으로 대응했다. 보스턴 외곽의 프로빈스타운이라는 곳에 가서 몇달을 지내면서 자신의 평소 버킷 리스트였던 소설 쓰기를 시행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집중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몇달 뒤에 도시로 돌아와서 다시 자신의 집중력이 원위치로 돌아왔음을 느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5% 정도만 성공하는 것에 빗대어서 말한다.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은 우리가 의지가 약하기 때문인가? 우리가 너무 나약하기 때문인가? 우리 자신의 문제인가?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환경이, 사회가, 산업이 다 같이 변했기 때문이다. 너무 당도가 높고 중독성이 높은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환경에서 우리는 아무리 개개인이 노력해봤자 거대한 산업의 힘을 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우리의 집중력을 1초라도 더 빼앗기 위해서 화면 뒤편에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봤자 집중력 되찾기에 성공할 확률은 낮다고 말한다.
책의 에필로그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자. 책의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집중력을 다음의 네가지로 집중한다.
- 스포트라이트: 즉각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것 (지금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내릴거야)
- 스타라이트: 장기적인 목표,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 (책을 쓰고 싶다.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 데이라이트: 애초에 자신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집중력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 애초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
- 스타디움 라이트: 서로를 보고, 서로를 듣고, 집단의 목표를 세워 이를 이루고자 함께 싸우는 능력
저자 또한 어떤 결정적인 계기로 인해서 집중력의 상실 혹은 쇠퇴를 경험하였고, 이를 고치기 위해서 다음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이 내용들은 우리가 한번쯤 해봄직한 것들이고, 이 책의 저자가 결과적으로 시행해 본 것이므로 한번 상기해 볼 만한 것 같다.
- 사전 약속을 이용해서 지나친 전환을 멈추려고 함
- 본인의 산만함에 대해서 ‘넌 게을러’, ‘넌 부족해’ 등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고, 지금 무엇을 해야 몰입 상태에 빠져들어 깊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에 닿을 수 있을까? 에 집중한다.
- 1년중 6개월은 소셜미디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 생각이 배회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집중력이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집중력의 한 형태임을 인정한다.
- 매일 8시간 이상 수면을 엄격하게 지킨다.
- 어린 아이들의 삶에 깊이 관여한다. (놀아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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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읽은 책이 ‘가짜노동’ 이었는데, 이 책은 가짜 노동과 많은 부분에서 닿아 있다. 사람들이 노동 시간이 (필요한 일에 비해서) 길어지다보니 많은 ‘딴짓’을 하게 된 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무료한 시간을 소셜미디어로 채우고 있다. 반대로 소셜미디어가 끊임없이 푸시 알림을 보내고, 몇개의 like와 하트를 받았는지가 점점 민감해지는 시대가 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 집중을 못하게 되고, 일하는 시간이 필요이상을 길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chicken or egg.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핸드폰에 있는 오랫동안 쓰지 않던 앱들을 모조리 지웠다. 그리고 푸시 알람도 거의 다 껐다. 습관처럼 들어가던 소셜미디어들에도 들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나도 내 집중력을 더 높이고 싶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명상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명상을 통해서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마인드의 변화가 수반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때 한가지 팁은 바로 스마트폰을 떼어 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특히 수영을 좋아하든데, 수영을 하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 수영장을 가는 길에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가는 일도 많은데, 이럴때 특히 기분이 좋다. 하루에 2시간 정도 내 몸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을 때는 심지어 쾌감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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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우리가 집중력이 점차적으로 약해질 때 인류 전체적으로 ‘기후위기’ 같은 문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 이 점은 논리의 비약이 좀 있다고 생각해서 깊이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정말 이런 문제가 질질 끌어지면서 맴돌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어….어…. 큰일났네… 어떻게 하지….’ 이런 비슷한 느낌이다. 과거에 만들어진 영화들에서 2020년대에 대한 상상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발달했을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정작 지금 우리가 그 정도의 기술 발달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혹시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우리 인류가 혁신과 문제해결 능력을 점차 상실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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