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아마도 비거니즘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건 생활 혹은 채식주의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초기에 보았던 유튜브 자료와 넥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다만 한가지 충격적인 것은 이 책이 2009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 대해서 비교적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예측함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점쟁이가 선문답하듯이가 아니고, 혹은 기후학자들이 ‘언젠가 멸망이 온다’ 라는 말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접근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하다.
하지만 역사는 그다지 이런 주장들을 주목하지 않고, 여전히 ‘마시쩡’ 들의 세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불과 10여년 전이긴 하지만, 이런 목소리들에 더 심각하게 주의를 기울였다면 과연 세상은 바뀌었을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 블로그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비건 생활을 하면서 음식 그리고 기후변화와 동물복지 등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미생물이나 술, 철학적인 내용도 많이 보고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는 일과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100% 비건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무튼 이렇게 비건생활과 관련된 글을 많이 읽으면서 ‘목축’ 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기원전 10,000년 언저리 부터 양이나 염소를 시작으로 서서히 인류는 목축을 시작했다. 우유, 털, 고기와 같은 다양한 자원을 얻게 되었고, 이는 분명히 생존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얻게 된 것은 분명 ‘질병’ 이다. 인간끼리만 모여 살 때에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던 이 전염병들이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흔히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결국은 스페인독감, 사스, 메르스를 거쳐서 코로나19 까지 오게 된 것이고, 이들이 주기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는 점점 더 연결되고, 교통의 발달로 이동이 자유로운 쪽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전염병의 발병은 우리의 삶을 더 빠른 시간안에 치명적으로 위협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공장형 축산업이 더 정교하게 발달하면서 항생제는 더 많이 쓰이게 될 수 밖에 없고, 세대는 더 빠르게 전환되며, 동물들이 길러지는 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추려는 사람, 자본은 점점 늘어나지만, 반대로 이런 실태를 고발하려는 목소리는 딱히 더 늘어날 인센티브가 없다. 왜냐하면 전자는 말 그대로 기업형이고 수익이 걸려 있는 반면에 후자는 기업도 아니거니와 수익이 걸려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 조직화된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는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공장형 축산업은 지난 100여년을 빠른 속도로 지나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무서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입맛을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마시쩡들’ 이라고 부르는 이 무리들은 지금 자신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자신의 식탁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이다. 그들은 뭔가 자신들이 알게 되면 자기 입맛을 버릴 진실이 그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것이라고 생각된다. 낌새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 주변의 마시쩡들은 이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자기들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최대한 흡입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제 동해안에서 더 이상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는 뉴스를 얼마전에 들었는데,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우리나라 인근에 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시내에 그 많던 생태탕집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50년에는 우리가 흔히 참치라고 부르는 참다랑어도 멸종된다고 하니, 우리 자손들에게 오오토로를 엄마 아빠들이 다 잡아먹어서 이제는 더 이상 너희에게 줄 수 없구나, 하지만 정말 맛있어서 어쩔 수 없었단다. 라고 꼭 말해주길… 영화 TENET에서처럼 우리 후손들이 과거로 폭탄이라도 보내지 않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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