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하’가 있는 책을 좋아하고, 내 와이프는 ‘공감’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아하’가 있는 책은 평소에 잘 몰랐던 사실 혹은 익숙한 사물/현상이지만 그럴 것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 뒤에 숨겨진 무언가를 밝혀 내는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책 시리즈를 꼽으라면 바로 이 책의 두 저자가 계속해서 내고 있는 Freakonomics 시리즈를 꼽겠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이들의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순서대로)



하지만 이들의 진가는 바로 팟캐스트 ‘Freakonomics’에 있다. 예전에 유학하던 시절에 거의 매일같이 듣던 팟캐스트가 바로 프리코노믹스 팟 캐스트였다. 항상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많이 던져 주는 팟캐스트이다.
이번에 나온 책 ‘괴짜처럼 생각하라’의 첫 챕터인 ‘왜 패널티 킥을 한가운데로 차지 못하나’라는 내용은 freakonomics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패널티킥을 가운데로 찰떄에 가장 성공확률이 높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운데로 찼다가 실패할 경우의 ‘쪽팔림’이라는 것이 이 챕터의 요지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무언가 숨겨진 이면의 이유로 인해서 이성적, 합리적 사고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분석하는 분야가 바로 ‘행동경제학’분야이며, 그 대표적인 경제학자 중에 한명이 스티븐 레빗이라고 한다. (학계의 소식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번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내용의 하나는 8장 ‘무인자동차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보시오’ 라는 챕터였다.
이 챕터의 요지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이며, 결국 ‘다 큰 어른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설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설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 자신의 논리를 꼽지만, 실제로르 상대방을 모욕주지 않고, 상대방의 논지의 강점을 이해하면서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역시 인간은 논리적, 이성적이지 않다.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자존심, 감정, 치사함, 뻔뻔함, 쪽팔림 등이 오히려 훨신 중요한 요소들이다.
요즘은 차를 타고 다닐때 TTS로 오디오북을 듣는 편이 많은데, 불과 2년 전쯤만 하더라도 Freakonomics 팟캐스트를 들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이 팟 캐스트는 한번쯤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