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맥주 리뷰를 올린다. 오늘 신사동 미켈러바에 일이 있어서 가보지 못하고 밤에 혼자 iStout를 홀짝이면서 리뷰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기 때문이다.
8 Wired 브루잉의 대표 맥주인 iStout 에 대해서 워낙 좋은 말들을 많이 들어왔던데다가, 내가 스스로 검은 맥주를 좋아해서 정말 기대가 컸던 맥주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만 싸다면 6pack 정도 쟁겨놓고 두고두고 먹고 싶을만큼 훌륭하다.
먼저 겉보기는 베이지색 헤드가 얇고 단단하게 깔리는 모양이고, 바디는 초콜렛/커피 색을 띄는 검은 빛이 도는 갈색이다. 커피향과 약간의 과일향이 나는 아로마, 그리고 그 위에 바닐라가 조금 더 올라가 있어서 좋은 스타우트가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바디는 묵직하고, 탄산도 일반 맥주 대비는 많은 편이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입안에 퍼지는 커피향이 좋다. 병에는 시가나 싱글몰트와 함께 즐겨도 좋다고 써 있는데, 동의한다.
10% ABV이므로 정확하게 말한다면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로 분리해야 맞을 것 같은데, 스탠다드 스타우트의 풍미를 갖추고 있는 편이라서 놀랍다. 너무 부즈가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디 하나 빠지는 면도 없이 발란스를 아주 잘 잡았다.
이렇게 좋은 스타우트의 스탠다드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성있는 맛을 뿜을 수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마도 홉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8 Wired 와 뉴질랜드에 대한 환상 때문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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