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제학자의 음식 이야기 (An Economist Gets Lunch)

얼마전에 소개한 책 An Economist Gets Lunch 읽기를 마쳤다. 얼마전에 올린 포스팅 ‘미국의 음식은 어쩌다 맛이 갔나?‘은 사실 이 책의 일부분일 뿐이고,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다른 내용들도 들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 미국 음식은 어쩌다 맛이 갔는가?
– 슬로우 푸드 BBQ 에 대한 이야기
– 좋은 레스토랑 찾는 방법
– 수퍼마켓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 아시아 음식에 대한 이야기
– 농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
– 집에서 하는 요리 이야기

Source: amazon.com

이렇게 목차만 봐서는 완전히 나의 관심분야를 총 망라한 책이라서 ‘몹시 흥분’해서 읽었다. 그러나 내용은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고, 저자 개인의 사적인 경험담론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제목에 ‘경제학자’라는 내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나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게다가 미국의 음식이 워낙 맛이 간데다가, 비교적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인의 눈으로 읽으면 대부분의 내용이 ‘아니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나?’ 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소개가 2-3페이지 정도 나오는데, 그 내용들은 저자 본인은 한국음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늘 미쿡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먹이고 나서 어떠냐?고 물어보면 great! good! awesome!을 연발하지만, 그들이 스스로 찾아서 또 그 음식을 먹을만큼 그리워하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미국인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시아 음식 전반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아시아 사람들만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말한다. 나도 카투사 근무할 때도 그랬고, 미국에서 공부를 할 때도 보면, 미국 친구들은 전반적으로 먹는 것에 크게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우리처럼 ‘어제는 짜장면 먹었으니, 오늘은 절대로 중국음식 안먹어. 어떻게 같은 음식을 연속 이틀 먹나?’ 같은 소리도 못 들어봤고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의 저자는 음식에 있어서는 아시안들의 태도와 습관을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 기특한 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

책이 전반적으로 미국인 시각에서 서술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올 것 같지는 않으나, 혹시 음식산업이나 미국인들이 보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YES 24 작가 페이지: 타일러 코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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