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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책

앞서 언급했던 트랜드 코리아 2024 보다 10배쯤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책이다. 그 이유는 앞서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라고. 이 책은 사람들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데이터 기반이며 설득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신한카드’ 이외의 카드 또는 소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신한 카드 소비자들이 다른 카드 사용자들에 비해서 특별히 다를 것 같지는 않으나….

또 한가지는 좀 더 segmentation 분석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2030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소득, 주거형태, 주거지역, 직업 등이 상이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segmentation을 좀 더 쪼개서 봤다면 좋았을 법 했다. 대한민국의 특징 중에 하나가 사람들이 굉장히 homogeneous 하다는 점일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쪼개서 분석을 해봤다면 좀 더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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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보다 개인적인 감정이었다. 내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메인 스트림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간다는 느낌이랄까. 평균적인 혹은 일반적인 40대의 소비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40대의 사람들과 나는 무척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특이한 Segment에 속한다. 그런 면을 잘 알고 있어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릴 때 나 또는 내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샘플링 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bias 가 심하게 작용하기 때문. 특히나 내가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은 내가 early adopter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몇가지 예로 들자면…

  • 2006년 경부터 손 세정제를 사용했다. 주변 사람이 너무 깔끔 떤다고 했다. 당시에는 3M에서 나오는 손세정제 하나 뿐이었는데, 약국에서만 팔았다.
  • 2007년 경부터 MBTI 검사를 했고, 그에 관해서 글도 몇개 썼다. 2010년에 MBTI 워크샵에도 참여했었다. MBTI에 대해서 교육 세션도 몇개 참여했고, 회사에서 MBTI 트레이닝 세션을 리드한 적도 있었다.
  • 2010년에 미국에 유학했을 때부터 크래프트 맥주를 마셨다. 당시만해도 크래프트 맥주라는 개념이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을 때였다. 2014년도에 이태원에 크래프트 맥주 펍을 열었다.
  • 2009년에 페이스북 가입, 2010년에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 트위터도 그 이전부터 했던것 같은데,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 2005-2012년 정도에 DSLR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돈을 꽤 썼고, 렌즈도 샀다. 중고거래 중심으로 했는데, 그때는 온라인 중고거래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다. 한참 갖고 놀다가 싫증나서 다 팔았다
  • 2010년부터 넷플릭스를 썼다. 당시에는 CD를 우편으로 보내고 다시 받는 형식이었다. 물론 미국에 살았기 때문에 가능하기는 했지만,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 2016년에 성수동에 브루펍을 냈다. 당시 성수동엔 카페도 음식점도 별로 없었다. 성수동에 처음 들어갔을 때 공장 아저씨들이 나보고 왜 남들 일하는 곳에 들어와서 노는 장사를 하냐고 욕했던 기억이 있다.

남들보다 일찍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자 하고,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비 패턴도 남들과는 다른 것 같다. 소득도 내 비슷한 또래 사람들보다 높고, 그러다보니 ‘평균적인’ 대한민국의 40대와는 무척 다른 모습이다. 레스토랑 리뷰 앱 등에서도 사라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가보면 도대체 누가 추천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비슷한 소득, 비슷한 교육수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추천해야 더 확률이 높을 것임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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