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EBS 위대한 수업에서 이 사람의 강연을 들었는데, 지인이 그의 책이 한국에 출간되었다면서 흥미로워 보인다고 소개해줘서 읽게 되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이 꽤나 선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이며,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는다 (경제학), 그리고 때로는 사람들은 배은망덕하고 (마키아벨리), 게으르고 거짓말을 일삼는 존재라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계몽주의). 많은 정치가, 경제학자, 기업가들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사악하다는 가정하에 많은 행동들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반드시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은 나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책인 ‘우리 본성의 순한 천사’ 라는 아래의 책이다. 리뷰라도 한번 읽어보시길… 고로 인간은 선하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by 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2011…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절반 정도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사악한지 밝혀 왔떤 심리학적인 실험들이나 역사적인 기록들에 대한 반박으로 이어져 있다. 대부분이 조작되었거나, 자신들이 믿고 싶어하는 바를 왜곡하여 기록하였다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 또는 경영학/심리학/경제학 등에 대해서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이 알 만한 내용들로서 아래와 같다
-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
- 파리대왕 소설
- 이스터섬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
-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 캐서린 제노비스 방관자 효과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다시 반대로 이를 반박하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들면서 사람들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의 바스퇴유 교도소나 1차 세계대전 중에 크리스마스 때 전선에서 병사들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긴 내용 등이 그런 예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사람의 본성이 이기적이라거나 사악하다고 믿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몇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첫번째는 그렇게 믿을 때 손실과 실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
두번째는 집단으로부터 그렇게 믿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을 받는 경우이다. (알지? 알지? 그런거?)
세번째는 권위, 권력을 가진 자들이 후천적 소시오패스가 되면서 그렇게 믿는 것
이 과정에서 인간이 조심해야 할 것들은 역설적이게도 호감이나 공감 같은 것들이다. 특히나 공감에 대해서는 내가 얼마전에도 소개했던 폴 블룸의 공감의 배신에 나온 내용들도 소개하고 있다. 공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인 선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공감은 사람의 많은 다른 신경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스포트라이트 효과가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 누군가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이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면 다른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black-out 되어 버린다.
공감의 배신 (against empathy) – 폴 블룸
사람들은 공감을 절대적인 선으로 인식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아도 칭찬으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긴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간은 선한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 대해서 호감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두가 사악한 사람으로 가득찬 것 같은 전쟁같은 우리의 삶도 세대를 건너면서 길게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고로 인간은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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