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 개론 – 김승호

앞서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에서도 말했지만, 최근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도대체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몇가지 힌트와 단서를 얻을 수 있었고,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에서도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김승호 대표의 책은 강연으로 먼저 접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신비함으로 나의 피드에 그의 강연이 뜬 것이다. 몇개를 봤는데, 강연의 내용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책을 찾아보니 이미 베스트 셀러였다. 알고 보니 그는 우리나라에서 스노우 폭스 라는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잠실점을 운영할 때 바로 그 앞에 스노우폭스 점포가 있었기 때문에 종종 거기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친숙한 브랜드였다.

이 책은 본격적으로 사장이 해야 할 일, 사장의 덕목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그래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부자가 되기 위한 몸과 마음과 정신에 대한 강령”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방향성은 ‘부를 얻는 방법’ 즉,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공통점은 있다.

엄청나게 많은 부분들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고, 그의 강연도 다시 찾아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되뇌이게 되었다. 결국에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과 의사결정 (judgement & decision making)’ 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고, 나의 생활의 많은 부분이 보다 명확하고 정교한 판단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에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나의 생활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을 단순히 친목으로 만나는 모임을 줄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객이거나, 사업에 대한 discussion 이거나, 투자자가 아닌 경우에는 철저하게 배제하여 인간관계를 꾸리고 있고, 그러다보니 술을 덜 마시게 되었다. 술을 덜 마시다보니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있고, 아침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메일 등은 아침에 쓰는 것으로 삶의 밸런스를 좀 더 아침으로 옮기고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되도록 머리가 맑은 아침에 하려고 하는 것이다. 오후에는 미팅을 하거나, 내가 꼭 봐야 하는 현장을 보는 쪽으로 시간을 재편하였는데, 이런 방식은 물론 내가 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는 하다. 일반적인 회사원들은 쉽지 않을 것.

또 다른 하나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적자인 사업이거나 성장을 못하고 있는 사업일지라도 어쨌거나 나는 대표로서 값진 경험을 하고 있고, 이러한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더 긍정적으로 그들에게 반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삶의 패턴이 변화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장학 개론이라는,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베스트 셀러에 등극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승호 대표의 강연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쉽게 그리고 많이 찾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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