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프로젝트 때문에 너무 바빴다. 그러다보니 이 블로그에 포스팅이 못 올라온지도 벌써 3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 가까스로 여름 휴가를 하루 내서, 부산 처가집에 다녀왔다. 부산에 가면 늘 가는 곳이 있는데, 뭐 다들 짐작 가능한 갈매기 브루잉과 기장에 있는 아키투 브루어리 정도이다. 그런데 내가 네덜란드에 6개월 있는 동안에 새로운 hot place가 등장했다는 소문을 듣고 이번 부산 방문에서 이 곳을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Owl & Pussycat 이 바로 그곳이다. 이름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있던 갈메기에 비하면 확실히 hip한 구석이 있는 펍이다. 입구에 있는 간판만해도 이 펍의 느낌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무언가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간판이다. 내부에 있는 탭도 20여개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충분히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였다.


맥주 라인업은 서울에서 맥주좀 빨아 봤다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맥주들이다. Magpie 맥주도 있고, Craft Bros의 맥주도 있었다. 부산 아키투의 맥주도 있었으며, 일부 수입 라인업들이 게스트탭으로 꽂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펍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인테리어와 경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부산의 명소인 광안대교가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 파노라마스러운 장면은 다른 크래프트 펍에서 느껴보기 힘든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다음날도 부산의 맥주 대가이신 Pooh님과 약속장소를 이 곳으로 정해서 부산에 머무는 3일 동안 두번 이나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왠지 이 곳을 보고 나니까 갈매기 브루잉이나 광안 탭하우스가 조금은 올드하게 느껴지는 느낌마저 조금은 있었다. 역시 펍은 인테리어와 조망 등도 모두 중요한 것 같긴하다. 그런데 이 곳의 월세는 높지 않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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