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나와 나의 사업 파트너 Steven Park과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성수동 어에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4월 28일 오픈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가’오픈이란는 이름으로 오픈을 했지만, 맥주와 손님과 음악이 있으니, 사실상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작년 9월경부터 장소 헌팅에 나섰던 우리는 지난 몇달 동안 성수동, 이태원, 상수동, 연남동 등지를 떠돌면서 자리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층고가 3.5미터에서 4미터 정도 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4달 정도를 헤매고 헤맨 끝에, 1월 8일 처음 이 성수동 부지를 발견하고, 바로 여기라는 느낌이 왔다.

1959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의 느낌이었지만, 지붕이 나무로 지어져서 너무 멋있는 곳이었다.

지붕에 은은한 불빛을 비추면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월부터 인테리어 컨셉을 잡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설비 공사에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도면을 바꾸기만 세번은 했던 것 같다.

몰트실, 양조실, 발효실, 주방, 탭룸 등으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100평이라는 이 공간이 결코 충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건물이 워낙 낡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고, 많은 보강 공사를 했다.

 

2달이 지나고, 점점 브루어리가 모습을 갖추었다.

워크인 냉장고를 넣고, 램프 등을 달고, 탭을 설치하고, 양조실을 꾸미고, 발효실을 꾸몄고, 이윽고 주방도 완성되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고, 업체들과 싸우기도 많이 하고, 때로는 업체들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감동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브루어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화조도 들어오고, 오크통이 들어오면서 설치되면서 분위기가 브루어리의 모습을 갖추었다.

집에 가서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 조명에 은은하게 비치는 브루어리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몇번의 작은 성공과 실수를 거치다가 오픈이 차일 피일 미뤄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4월 초로 잡았던 오픈 날짜가 더 미뤄지게 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4월 15일로 생각했던 오픈도 결국 4월 22일로 미뤄졌고, 급기야 4월 28일로 정해졌다.

오픈하는 날에는 나름대로 특별한 손님을 모셨다.

바로 씨서론(Certified Cicerone) 프로그램을 만든 미국의 레이 다니엘스 (Ray Daniels)를 초대한 것

그리고 한국에서 현재 가장 맥주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는 브루어 20명 초대해서

한국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토픽을 가지고 토론을 나누어 보기로 했다.

마침 4월 28일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씨서론 시험 날짜였기 때문에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고 생각한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신선한 홉을 구하는 방법,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원재료를 대체하기 위한 브루잉 방법,

그 밖에도 가장 중요한 토픽 중에서 하나인 한국 음식과 크래프트 맥주 페어링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다.

 

8시 30분에 브루어들과 레이 다니엘스가 함께 한 세션이 끝나고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30 명 정도만 올 줄 알았던 브루어리 안이 삽시간에 손님들로 가득 찬 것이다.
나와 우리 직원들 모두 맥주를 따르는데 바빠서 오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그렇게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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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동안 저희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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