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2 ‘맥주 펍’편 촬영 후기

 

 

수방사2 에서 집에 펍을 만들어주는 주제로 사연을 모집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돌았다.

나 또한 스티븐의 강력한 권유로 지원을 했다.

인터넷에 사연도 접수하고,

제작진에서 연락이 와서 집안 구석구석의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결국 작가 인터뷰까지 보게 됨..

1시간이 넘게 왜 내가 집에 펍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엄청 열심히 떠들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탈락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너무 전문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집에 공방도 있고,

펍도 2개나 투자해서 운영해 본 경험까지 있으니 이렇게 볼 만도 하다.

제작진의 결정에 완전 동의…

그래, 우리집에 펍까지 있었으면 어쩔뻔 했냐…

나중에 울 와이프가 나의 수방사 지원 사실을 알고

이제는 펍을 집 안에까지 만들 생각이냐며

겁나 어이없어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채택이 안되었으니

쩝.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뭐가 제일 걱정이냐고 하길래

‘만약 집에 펍을 만들었는데, 제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이 제일 걸렸던 것 같다.

‘무조건 감사하죠!’ 라고 했어야 했던 듯.

방송을 보고 난 후에 사연에 뽑히지 않은 것을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제작진이 만들어준 펍은 내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통 펍이라고 하면 멋들어진 바와 조명이 있고, 가지런히 박힌 탭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이번 결과물은 모래사장과 냉장고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기 때문

우리집은 아니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아쉬웠다.

아무튼, 비록 사연 접수에서는 탈락했지만,

수방사 제작진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맥주 전문가로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티븐과 함께 출연진들에게 홈브루잉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맥주들 몇몇개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촬영은 3월 초에 역삼동 콜드컷츠에서 이루어졌다.

거의 4시간 정도 촬영했는데, 결국 방송에서는 몇분 나오지 않았다.

몇몇 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를 블라인드 테스팅했는데, 그 내용은 통편집…

촬영 당시에 제작진이 방송에 술 마시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면 안된다고 걱정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방송이 되지 못한것 같다.

생각보다 방송에 많은 내용이 담기지 못해서 좀 섭섭하긴 했지만,

스티븐과 방송에 처음 출연한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듯

의뢰인이 나중에 꼭 집으로 초대해 주신다고 했는데,

아직은 연락이 없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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